세입자 285명에게 보증금 570억 떼어먹은 집주인

세입자 285명에게 보증금 570억 떼어먹은 집주인

유대근 기자
입력 2022-02-02 14:00
수정 2022-02-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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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 자료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 사고
30대·서울이 가장 많아
피해액은 2억대가 ‘최다’
지난해 집주인에게 전세보증금을 떼어먹힌 피해를 본 세입자 중 30대가 가장 많았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지난해 집주인에게 전세보증금을 떼어먹힌 피해를 본 세입자 중 30대가 가장 많았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지난해 집주인에게 전세보증금을 떼이는 피해를 본 세입자 중에는 30대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금액별로는 2억원대가 가장 많았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 사고는 모두 2799건으로 피해액은 5790억원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가장 흔했다. 서울에서 전세금 사고의 43.5%(1217건)가 발생했는데 피해 금액은 2809억원에 달한다. 이어 경기(780건·1893억원),인천(357건·558억원) 순으로 피해가 컸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건수 기준으로 전남(129건·95억원)이 최다였고 피해 금액으로는 부산(64건·106억원)이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세입자의 피해가 가장 컸다. 30대가 당한 전세금 사고는 전체의 49.7%(1391건)였는데 피해액을 보면 2792억원이었다. 이어 40대(586건·1289억원), 20대(421건·809억원) 순으로 많은 피해를 봤다.

세입자가 떼인 전세금 규모는 2억∼3억원 미만이 가장 많았다. 전체 사고의 43.7%(1224건), 피해 금액의 51.0%(2953억원)가 2억원대였다. 다음으로는 1억∼2억원 미만(904건·1416억원)이 많았다.

한편, HUG에 따르면 집주인 이모 씨는 최근 5년간 세입자 285명에게 578억원의 전세금 피해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수나 금액 면에서 가장 큰 사례다. 또 2위인 정모씨는 220명에게 507억원의 전세금 피해를 줬다. 사고 건수 기준 상위 10명의 집주인으로부터 피해 본 세입자는 모두 1525명, 떼먹은 전세금은 3107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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