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박사학위자 취업비중 세계 주요국 중 최하위”

“여성박사학위자 취업비중 세계 주요국 중 최하위”

입력 2013-09-18 00:00
수정 2013-09-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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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I 보고서…여성 박사학위자 취업비중 87%

우리나라 여성 박사학위자의 취업 비중이 세계 주요 국가 가운데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18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과기인재정책센터 홍성민 센터장과 조가원 부연구위원이 연구원이 발표한 ‘박사학위자 노동시장의 국제비교 분석과 정책적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박사학위자의 취업률은 87%로 핀란드(87%·2008년 기준)와 더불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11년 수행한 우리나라의 ‘박사인력활동조사’를 토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들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창조경제를 이끌어나갈 우수한 인적자원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박사학위자 가운데 취업자 비중이 전반적으로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 우리나라 남성 박사학위자(93.9%)의 취업자 비중 역시 핀란드(85.3%), 미국(89.9%)보다는 높지만 독일(96.6%), 네덜란드(95.8%)는 물론 대만(94.5%)보다 낮다.

여성은 남성보다도 7%포인트 가까이 더 낮아 여성 박사학위자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대만(96.3%)과의 격차가 9%포인트를 넘었다. 네덜란드는 93.9%로 뒤를 이었으며 미국과 독일은 각각 89.4%와 88.5% 수준이다.

이러한 남녀간의 취업률 격차와 더불어 우리나라 박사학위자들이 연구직에 종사하는 비율도 OECD 국가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OECD 최고 수준인 포르투갈이나 폴란드는 박사학위자의 연구직 종사 비율이 90%를 웃돌며, 중간 수준인 벨기에도 70% 이상이나 우리나라는 이 비율이 62.2%에 그쳤다. 우리나라 보다 낮은 나라는 조사 대상 18개 국가 중 터키, 스페인, 루마니아, 러시아연방, 대만 뿐이다.

또 우리나라에서 박사학위자가 연구직으로 재직할 가능성은 정부나 고등교육, 민간비영리부문이 민간부문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연구직 일자리가 정부쪽에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문학이나 농학, 공학을 전공하는 경우 자연과학 전공자에 비해 연구직에 근무할 가능성이 작은데 이 또한 정부나 대학이 과학기술 기초연구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보고서는 “박사학위자 활용 문제는 단순히 취업을 얼마나 하느냐보다는 얼마나 적절히 활용하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라며 “우리나라는 박사학위자의 직업 전문성이 일반적으로 확보되지 못하는 등 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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