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실적 절벽’ 현실화 우려

500대 기업 ‘실적 절벽’ 현실화 우려

입력 2013-05-23 00:00
수정 2013-05-2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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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작년 실적 분석

국내 500대 기업의 경영 성적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해 매출총액이 늘어 덩치는 커졌지만 영업이익이나 단기순익이 줄면서 체력은 떨어졌다는 평가다.

22일 기업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액 500대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총액은 138조원으로 2011년보다 4.4% 줄고 당기순이익도 98조원으로 7.8% 감소했다. 매출총액이 2504조원으로 7.2% 늘어난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특히 500대 기업 전체 매출의 51.8%를 차지하는 5대 수출 주력업종 중 석유화학 업종은 매출이 349조원으로 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조원으로 반토막(-50.5%)이 났다. 조선·중공업 역시 매출은 151조원으로 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조원으로 절반 수준(-48.2%)에 머물렀다. 철강은 상황이 더 심각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모두 -7.5%, -31%를 기록했다.

다만 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종은 삼성전자의 선방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388조원으로 18%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36조원으로 81%나 급증했다. 자동차 업종도 매출이 269조원으로 11%, 영업이익은 19조원으로 8.1% 성장했다. 단 가파른 고속성장세는 한풀 꺾였다는 평이다.

삼성그룹은 500대 기업 범위에 가장 많은 25개 회사가 포함돼 500대 기업 총매출액의 15%(376조원)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21개사가 포함돼 전체의 9.7%(243조원)를 기록했다. 두 그룹은 500대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삼성그룹의 비중은 2011년 13%에서 15%로 2% 포인트 상승했고 현대차그룹 역시 8.8%에서 9.7%로 1.1% 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별 매출에선 삼성전자가 201조원으로 압도적 선두를 유지했다. 현대자동차가 84조원으로 2위, SK이노베이션이 73조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3-05-2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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