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벤처·中企 안정 지원”
정부가 초기 창업을 준비하는 벤처·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3년간 6조원을 투입하는 ‘성장사다리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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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사다리펀드는 ‘창업금융’, ‘성장금융’, ‘회수금융’ 등 크게 3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창업금융 분야의 경우 다시 ‘스타트업 펀드’, ‘엔젤매칭 펀드’ 등으로 나뉜다. 펀드는 민간 전문기관을 통해 오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3년간 정책금융에서 1조 8500억원, 민간에서 4조 1500억원을 조달해 총 6조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성장사다리펀드를 통해 전·후방 연쇄 효과가 높은 전자기기 부품 등 상위 20% 산업에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5조 5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만 6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민간 금융기관이 높은 위험도 때문에 초기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상황에서 정부가 기대하는 만큼 민간자본이 참여할지는 불투명하다.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은 “고수익이 나온다고 하면 민간 참여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운용 방향은 실무팀을 구성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3-05-2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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