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 선가 바닥쳤다…조선업 회복세

상선 선가 바닥쳤다…조선업 회복세

입력 2013-05-18 00:00
수정 2013-05-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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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의 글로벌 경기지표인 신조선가와 발주규모가 상선을 시작으로 바닥을 쳤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8일 국제 해운조선 분석기관인 클락슨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전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126.3포인트를 기록했다. 올들어 월별 신조선가지수는 125.6포인트에서 126.4포인트를 오가며 바닥을 다지는 중이다.

클락슨은 낮은 신조선가를 배경으로 선주들의 신규 선박 발주가 회복세를 보이며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등 일부 선종은 선가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8만DWT(재화총화물톤수)급 케이프사이즈(중대형) 벌크선의 표준 신조선가는 2012년 말 4천600만달러에서 4월말 4천700만달러로 올랐고 5만7천DWT급 벌크선의 선가 역시 같은 기간 2천430만달러에서 2천450만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컨테이너선 부문에서도 8천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선형은 7천650만달러에서 7천750만달러로, 3천700TEU급 선형은 3천680만달러에서 3천700만달러로 오르는 등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16만CBM(㎥)급 LNG운반선 표준 신조선가는 4월말 기준 1억9천800만달러를 기록,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황의 회복은 글로벌 경기에 따라 좌우되는데 벌크선, 컨테이너선 등 일반 상선의 발주와 선가 회복이 신호탄이 된다”며 “상선 분야의 선가가 저점을 통과하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클락슨의 집계 결과 지난달까지 전 세계 신조선 발주규모는 누계로 3천40만DWT(436척, 219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1천850만DWT(432척)보다 65%나 급증했다.

대형 벌크선 등 일반상선의 발주가 올해 회복세를 보이면서 DWT 기준 발주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4월 기간에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발주는 전년 대비 144%, 초대형 유조선(VLCC)은 227% 늘었고 8천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은 25척이나 발주돼 한 척도 발주되지 않았던 작년 동기와 대조를 보였다.

1∼4월 기간 전세계 신조선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4천500만DWT(677척)으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수년간에 걸친 조선업종의 극심한 불황을 수치로 보여줬다.

조선사들의 향후 일감을 뜻하는 수주잔량도 전세계적으로 연초 대비 9%가량 줄어든 2억4천90만DWT(4천391척)를 기록했다. 이중 49%의 선박이 올해 안에 준공, 인도될 예정이고 33%는 2014년, 15%는 2015년에 인도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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