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노후대책은 ‘많이 벌기’보다 ‘오래 일하기’

저금리 노후대책은 ‘많이 벌기’보다 ‘오래 일하기’

입력 2013-05-16 00:00
수정 2013-05-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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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노후대책은 무엇일까.

퇴직하기 전에 돈을 많이 벌어놓는 것보다 은퇴하지 않고 계속 일하는 것이 저금리 기조에는 더 유리한 노후대책이라고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16일 밝혔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초저금리 시대에는 돈의 가치는 감소하는 반면 일의 가치는 올라간다.

퇴직 전 많은 돈을 벌어놓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더 은퇴 시점을 늦추는 것이 유리한 이유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금리가 특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돈의 가치가 더 급격하게 추락한다”고 지적했다.

가령 매년 1천만원의 이자수익이 필요한 은퇴자가 있다면, 금리가 10%일 때는 1억원만 있어도 필요한 이자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러나 금리가 2%라면 1천만원의 이자수익을 얻기 위해 5억원이 필요하며, 금리가 1%로 떨어진다면 10억원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

반면에 저금리 시대에 일의 가치는 높아진다.

동일한 논리로 은퇴자가 정년 후 새 일자리를 얻어서 연 1천만원의 수입이 발생한다면, 금리가 2%일 때는 현금 5억원, 1%일 때는 현금 10억원을 들고 있는 것과 동일한 효과라고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설명했다.

결국 오래 일하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 되는 셈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은퇴자가 새 일자리를 찾는 유형으로 크게 재취업과 창업이 있다고 소개했다.

재취업을 선택했다면 은퇴 전 축적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나이가 많은 만큼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난 경쟁력을 증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창업의 경우, 충분한 준비와 확신 없이 시작했다가 노후자금을 한순간에 날려버리지 않도록 자신의 역량과 적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그밖에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귀농과 비영리법인(NPO) 경영을 통한 공익활동, 노후자금이 충분할 경우 법인설립 등으로 은퇴 후에도 새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돈의 가치는 떨어지는 반면 일의 가치는 올라가기 때문에 오래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퇴직 전에 미리 자신의 관심분야를 파악하고 오래 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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