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웨스트나일열’ 환자 확인

국내 첫 ‘웨스트나일열’ 환자 확인

입력 2012-10-17 00:00
수정 2012-10-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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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미국과 아프리카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인 ‘웨스트나일열’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올해 1∼6월 웨스트나일 토착화 지역인 아프리카 기니에서 거주했으며,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후 증상이 발생해 6월 중순 현지 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6월 말에 귀국했다.

이 환자는 현재 국내 병원에서 두통, 경부강직, 급성 이완성 마비 증상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6일 환자 발생을 보고받은 후 국립보건연구원의 검사와 경기도의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웨스트나일열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웨스트나일열은 웨스트나일(West Nile)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우리나라 법정감염병 제4군에 속하며 잠복기는 2∼14일이다.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 말고는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웨스트나일열은 올해 들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 12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으며, 유럽의 세르비아, 코소보, 크로아티아 등에서도 여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 발생은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으나, 국내에도 웨스트나일열을 매개할 수 있는 빨간집모기, 금빛숲모기 등이 존재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웨스트나일열, 뎅기열, 황열 등 해외유입 가능 매개모기 감염병 관리를 위해 국내 매개모기 감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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