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소방 23건에 이어 경찰(112)에도 배 침몰 4차례 전화
세월호 침몰 직전 승객들이 119 외에도 경찰 112상황실에도 4차례 신고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얼마나 다급했는지 “세..세..세 배 침몰…”이라고 말을 더듬었고 “배가 45도, 65도 점점 기울어진다”고 소리치는 등 신고전화에는 급박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27일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청 112 종합상황실로 지난 16일 오전 8시 56분부터 9시 16분까지 승객 4명이 전화해 침몰 당시 매우 급한 상황을 알리며 구조를 요청했다.
첫 신고자는 “지금 여기 저..”라고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자 경찰이 “어디요”라고 묻자 “연안여객 세..세..세..배 침몰. 침몰직전이라예. 침몰직전.”이라고 알렸다.
”배가 지금 45도 기울어져 있다”는 이 신고자는 얼마나 다급했는지 “학생들하고 천명 남짓 돼요”라고 말을 했다. “빨리 119 헬기랑 띄우고 빨리하세요”라며 신속한 구조를 요청했다.
이 신고자는 이어 “배가 45도에서 60도 정도, 점점 기울어지는 것 같다”며 피 흘리는 사람, 화상 환자도 있다고 알렸다.
경찰이 해경 출동사실을 알리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자 “예”라며 신고자는 전화를 끊었다.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들은 소방서 119상황실에도 매우 급한 상황과 구조를 요청하는 23차례의 신고 전화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