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깨진 유리창으로 선체 들어가 가이드라인 연장
세월호 침몰 10일째인 25일 민간 자원 잠수사들이 사고해역 현장에 처음으로 투입돼 해경·해군 등과 수색·구조작업을 벌였다.자원봉사단체인 민간자원구조협의회 소속 잠수사 12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사고현장에 배치돼 물밑 수색·구조작업에 참여했다.
오전·오후 정조 시간 등을 이용해 총 3차례 잠수를 시도한 이들은 세월호 선체 3층의 깨진 창문을 통해 내부로 진입, 기존에 설치된 가이드라인을 격실 등으로 연장하는 작업을 벌였다.
1회 잠수 시간은 20~30분가량이었으며 가이드라인을 총 47m까지 늘렸다.
하지만 시신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민간 잠수사들은 현장 인근에 떠있는 해경 함정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음날(26일) 오전 5시 30분 구조작업에 재투입될 예정이다.
황대영 민간자원구조협의회장은 “바다 속 시야가 좋지 않고 선체 내부에 장애물도 많아 작업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며 “가이드라인을 연장시킨 만큼 내일부터는 보다 활발한 구조작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께 예정됐던 ‘다이빙 벨’ 투입은 오후 10시가 넘은 현재까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이빙 벨은 잠수부들이 오랜 기간 물속에 머물며 사고현장에 접근, 수중작업을 도와주는 구조물로 종(鐘)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이빙 벨은 실종자 가족의 요구에 따라 전날(24일) 오후 전격 투입이 결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