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파란 넥타이 매고 “더민주와 함께 권위주의 타파”

진영, 파란 넥타이 매고 “더민주와 함께 권위주의 타파”

입력 2016-03-20 11:54
수정 2016-03-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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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과 ‘이심전심’ 의기투합…“합리적 복지국가 만들겠다”

새누리당의 공천에서 배제된 뒤 20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진영 의원은 “앞으로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민주발전을 이룩하는 데 더민주와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지난 17일 탈당을 선언한 지 3일 만인 이날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더민주 입당 기자회견을 했다.

회견에는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함께 활동하는 등 과거부터 인연을 쌓아온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참석해 직접 입당원서를 전달했다.

대선 이후 4년 만에 반대 진영에서 의기투합한 둘은 맞추기라도 한 듯 당 색깔인 파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맸고 회견 내내 밝은 표정이었다.

진 의원은 “평소 김종인 대표님의 생각이 저의 생각과 상당히 비슷했다”며 “김 대표의 생각이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과 시대성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더민주가 양 극단의 편향성에서 합리적인 진보를 추구하는 정당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지낸 진 의원은 옛 친정에 대해 ‘파당’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박 대통령에 대해 “마지막까지 도와드리지 못해 아직도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좋은 정부가 되도록 어디서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더불어민주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인가.

▲평소 김종인 대표님의 생각이 저의 생각과 상당히 비슷했다. 또 김 대표의 생각을 평소 많이 들었는데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과 시대성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항상 우리 김 대표님이 논리와 실천이 일치하는 지도자라고 생각했고 그에 힘을 보태서 우리나라가 앞으로도 복지화하는데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저희가 시대적으로 보면 이제 산업화 다음에 민주화 세대이고 그 이후에는 반드시 복지화를 해야 한다. 복지화를 해야 통합할 수 있고 통합해야 결국 민족 통일의 길도 가는 것으로 생각해서 우리나라를 합리적 복지국가로 만드는데 저도 힘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제가 평소 가진 생각은 더민주가 민주주의 이념을 실천하는데 가장 많은 기여를 한 정당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앞으로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민주발전을 이룩하는 데 더민주와 함께 힘을 보태려고 했다.

--당에서 구체적인 당직에 대한 논의가 있었나.

▲그런 얘기를 전혀 듣지도 못했고 하지도 않았다.

--국민의당에서도 러브콜이 온 것으로 아는데 왜 더민주를 선택했나.

▲제가 아까 더민주에 입당한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의당에도 가까운 친구도 있고 훌륭한 분도 많이 계시는데 아까 설명한 그런 이유로 더민주에 오게 됐다.

--정치의 시작을 박근혜 대통령과 했는데 10여 년 만에 다른 길을 걷게 된 소감은.

▲박근혜 정부가 꼭 성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마지막까지 도와드리지 못한 데 대해 아직도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좋은 정부가 되도록 어디서나 기도하겠다.

--계파정치를 비판했지만 더민주도 김종인 대표가 오기 전 계파로 내홍을 겪었다.

▲계파 정치에 관한 생각은 평소 생각이었고 더민주가 상당히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봤다. 더민주가 양 극단의 편향성에서 합리적인 진보를 추구하는 정당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옳은 방향이라 봤다. 그걸 하면서 자연히 계파 관계가 해소되리라 기대한다.

--새누리당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김 대표와 직접 전화했는데 어떤 대화를 나눴나.

▲지난 오랜 시간 동안 김 대표님하고는 많은 대화를 했다. 정당과 상관없이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최근 김 대표가 ‘같이 일하자’고 하실 때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안 했다. 그전에 많은 이야기를 해서 내용은 이심전심으로 알고 있다.

--언제 처음 입당권유를 받았고 입당 결심은 언제 했나.

▲결심은 며칠 전에 했다. 그런 (입당권유) 취지의 말씀하신지는 좀 된 것 같은데 정확하게 언제라고는 생각은 안 나는데 시간이 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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