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특사 30일 전격 방북…케네스 배 석방될 듯

킹 특사 30일 전격 방북…케네스 배 석방될 듯

입력 2013-08-28 00:00
업데이트 2013-08-2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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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체제 출범이후 첫 미국 고위관리 방북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대사. 자료 사진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대사. 자료 사진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오는 30일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의 석방을 위해 북한을 전격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북한 당국에 체포됐던 배씨가 10개월만에 석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의 김정은 체제 출범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고위관리가 북한을 공식방문하게 됨에 따라 한동안 악화돼온 미국과 북한 관계의 개선을 추진할 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국무부는 이날 오후 마리 하프 부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에서 일본 도쿄를 방문 중인 킹 특사가 30일 북한으로 건너가 31일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킹 특사는 북한 당국에 인도적 차원에서 케네스 배를 용서하고 특별사면을 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킹 특사는 방북기간 북한 당국과 배씨의 사면과 석방문제를 협의한 뒤 북한 당국이 특별사면을 하면 배씨와 함께 31일 귀환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이날 뉴욕채널 등을 통해 배씨 석방문제와 관련해 미국 고위관리의 방북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북한이 배씨를 석방시켜주겠다는 약속 하에 킹 특사의 방북을 초청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그러나 킹 특사의 방북 목적은 배씨의 석방 문제에 국한되며 북핵문제 등은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킹 특사는 전날 한국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당장 북한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방북은 킹 특사가 지난 2010년 11월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에디 전(한국명 전용수)씨의 석방을 위해 방북했던 2011년 5월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킹 특사는 전날 한국을 방문했을 때 “당장 북한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3일 함경북도 나진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배씨는 올해 4월 말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를 이유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북한 내 특별교화소(교도소)에서 수용 생활을 해왔다.

또 최근 몸무게가 50파운드(23㎏)나 빠지는 등 건강이 나빠져 외국인 전용 평양친선병원에 입원했다고 미국에 거주하는 가족 등이 밝혔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킹 특사의 이번 방북이 북핵 문제와 관련한 대화 움직임과 직접적 관련은 없으나 북한의 전향적 태도변화 속에서 전반적인 한반도 정세를 대화국면으로 바꿔나가는데 ‘분위기 조성’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킹 특사의 2011년 방북 이후 북미 양국은 고위급 회담을 열어 비핵화 문제와 식량지원 문제를 집중 협의했으며 이듬해 2월29일 ‘2.29 합의’를 도출했다.

하지만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직후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해 2.29 합의가 무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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