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킹 특사 방북 ‘인도적 목적’ 강조…파장 주시

미국, 킹 특사 방북 ‘인도적 목적’ 강조…파장 주시

입력 2013-08-28 00:00
업데이트 2013-08-2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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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한국에 방북 통보…‘국면전환’ 확대해석 경계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28일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 인권특사의 전격 방북이 북한에 약 10개월째 억류중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의 석방을 위한 목적임을 강조하면서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들 당국자는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미국 국무부는 현지시간 27일 내놓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일본을 방문중인 킹 특사가 30일 북한으로 건너갈 것이며, 케네스 배의 석방이라는 인도적 목적의 활동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킹 특사가 북한 당국에 케네스 배를 용서하고 특별사면을 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도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케네스 배의 건강과 안녕을 매우 우려하며 북한이 즉각 특별사면을 해서 킹 특사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킹 특사의 방북 목적은 배씨의 석방 문제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한 핵문제 등 다른 안보사안과는 차원을 달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 측은 킹 특사의 방북 사실을 사전에 미국 측으로부터 통보받았음을 강조하고 있다. 인도적 사안인 만큼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와 분리해 대응하는데 양국이 긴밀하게 호흡을 맞추고 있음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사안의 파장에 대해서는 양국 당국자 모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북한이 최근 남북대화에 적극 나서는가 하면 미국을 향한 대화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변수가 생긴 만큼 향후 국면의 흐름을 잘 지켜봐야 한다는 긴장감도 엿보인다.

실제로 킹 특사가 지난 2011년 5월 북한을 방문해 억류중인 에디 전(한국명 전용수)씨의 석방을 성사시킨 이후 북미 양국은 고위급 회담을 진행해 비핵화 조치와 식량지원을 연계한 ‘2·29 합의’를 도출한 적이 있다.

물론 이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무산되긴 했지만 2·29 합의는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다뤄야할 주요 내용을 망라하고 있어 이번 킹 특사의 방북 이후 북미간 새로운 대화의 모멘텀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외교가의 분위기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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