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논란 질문에 “더 할 말 없다. 묻지말라”캐주얼 차림 집 나서며 사퇴 가능성 묻자 “쓸데없는 얘기 하지말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1일 비례대표 명부가 전날 중앙위 반발로 확정되지 못한데 반발, 비상대책위에 불참하는 등 ‘당무거부’에 들어갔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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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비대위원들에게 “머리를 좀 식히겠다”며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오전 6시45께 구기동 자택을 방문한 정장선 총선기획단장과 김성수 대변인으로부터 당무 현안을 보고 받았다.
김 대변인은 김 대표와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대표가 오라고 한 것이냐’고 묻자 “그냥 찾아왔다”며 비례대표 순번 변경 가능성 등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아무것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고 묻자 “상상하면 된다”고만 했다.
김 대표는 오전 8시50분께 하늘색 셔츠 노타이에 모직 재킷을 걸친 캐주얼 정장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그는 집 앞에 있던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회의에 참석 안하느냐’는 질문에 “내 복장 보면 모르냐”고 반문했다.
비례대표 2번에 대한 ‘셀프 전략공천’을 바꿀 용의가 있느냐는 물음에 “그것에 대해 묻지 말라”며 “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중앙위 순위투표시 A,B,C 그룹으로 나누어져 있는 ‘칸막이’를 푸는 문제에 대해서는 “(중앙위에서 반대했던) 그 사람에게 가서 물어봐라”며 “난 더이상 정치, 정당에 대해 더이상 얘기 안할거니까 나에게 묻지 말라”고 말했다.
비례대표 순위가 변경돼 중앙위를 통과하면 거취 변화가 있을 수 있냐는 질문에 “그건 내가 어저께 충분히 이야길 했으니 더이상 나한테 묻지 말라”고 답했으며, ‘비대위 대표직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뜻이냐’고 질문이 이어지자 “그런 쓸데없는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말했다.
비례대표 명단 수정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걸 나한테 물어보지 말고 중앙위에 가서 물어봐”라고 언성을 높였다.
정 단장, 김 대변인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선 “아무 말도 안했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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