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지지율 하락에 文·安은 동반 상승… 3개월 앞둔 대선 판세
‘간 보기’는 끝났다. 베일에 가려 있던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마침내 무소속 대선 후보로 가세하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도 전면전 태세를 갖췄다.![네이버 본사 찾은 박근혜](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9/20/SSI_20120920223916.jpg)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네이버 본사 찾은 박근혜](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9/20/SSI_20120920223916.jpg)
네이버 본사 찾은 박근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김상훈 대표 등 직원들을 만나 밝게 웃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노량진서 ‘컵밥’ 먹는 문재인](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9/20/SSI_20120920224113.jpg)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노량진서 ‘컵밥’ 먹는 문재인](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9/20/SSI_20120920224113.jpg)
노량진서 ‘컵밥’ 먹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앞 포장마차에서 고시생들과 함께 ‘컵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朴전 대통령 묘역 참배한 안철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9/20/SSI_20120920224233.jpg)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朴전 대통령 묘역 참배한 안철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9/20/SSI_20120920224233.jpg)
朴전 대통령 묘역 참배한 안철수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추모비의 글귀를 읽어보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이런 조짐은 안 후보 출마 전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9일 진행한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박 후보는 35.7%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38.6%에서 2.9% 포인트, 이틀 전 40.8%에서 5.1% 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반면 최근 문 후보의 컨벤션 효과로 3위로 처졌던 안 후보는 19일 대선 출마 선언으로 전날 대비 4.0% 포인트 오른 26.5%를 기록하며 2위를 되찾았다. 문 후보는 24.3%로 안 후보와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3자 대결 시 세 후보 모두 오차범위 내의 치열한 접전을 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9/21/SSI_20120921023954.jpg)
![](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9/21/SSI_20120921023954.jpg)
그럼에도 현 지지율 추세를 출렁이게 할 열쇠는 박 후보가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가 추석 전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측근 비리 등에 대한 당 차원의 혁신적 대책을 내놓거나 박 후보가 역사관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다면 10월 박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하고 안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중도보수층의 표심 이동에도 주목한다. 이념적인 이유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면서 박 후보에 대한 실망감을 가진 중도보수층의 표심이 안 후보에게로 일부 옮겨 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 비해 보수층에서도 거부감이 적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인혁당 사건과 관련한 과거사 논란에서 비친 박 후보의 경직된 사고방식에 실망한 보수층의 표심이 상대적으로 이념색이 옅은 안 후보에게로 일부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선의 역동성을 감안하면 안 후보가 검증 과정에서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경우 일부 보수층이 박 후보에게로 회귀하는 현상도 있을 수 있다. 앞으로 대선 판세는 3각 시소게임이나 제로섬게임으로 불릴 정도로 표심(票心)의 이동이 극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2012-09-21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