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반응
검찰이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자 고발 당사자인 민주통합당은 크게 반발했다. 권재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사퇴도 거듭 촉구했다.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10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핵심 피의자인 대통령 아들 시형씨에 대해 서면조사라는 봐주기 부실 수사로 일관하던 검찰이 내곡동 사건을 무혐의 처리한 것은 검찰이 검찰이기를 포기한 일”이라면서 “면죄부 수사와 관련해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 개혁과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 계기”라면서 “청와대의 시녀로 전락한 검찰이 포기한 진상 파악을 민주당이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검 발의를 통해 반드시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각종 권력 비리에 대한 수사의 장애물로 버티고 있는 권재진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을 향해 수사 발표에 대한 공식 입장과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청문회 및 특검 발의에 협조할 의사가 있는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며 최대한 말을 아꼈다. 민주당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허백윤·이범수기자
baikyoon@seoul.co.kr
2012-06-11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