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 백신 어렵다” 아베 면전서 직언한 노벨상 학자

“1년 내 백신 어렵다” 아베 면전서 직언한 노벨상 학자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5-07 18:32
수정 2020-05-07 18: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0일 마스크를 쓴 채 국회 참의원 예산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0.4.30  AF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0일 마스크를 쓴 채 국회 참의원 예산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0.4.30
AFP 연합뉴스
아베 총리 “올림픽 위해 백신 개발”
야마나카 교수 “시간 맞추기 어렵다”
일본의 노벨상 수상 교수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더라도 그것만으로 도쿄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iPS(유도다능성줄기)세포연구소장은 6일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와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 니코니코가 공동으로 준비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의견을 교환하던 중 이런 견해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방송에서 내년 여름으로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거론하며 “올림픽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도 치료 약·백신의 개발을 일본도 중심이 돼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마나카 소장은 도쿄 올림픽이 2년 연기가 아닌 1년 연기된 것이 “연구자에게 대단한 숙제를 안겨준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현실적인 어려움을 거론했다.

그는 올림픽 특성상 세계 각국에서 선수와 관객 등 많은 사람이 집결한다는 점을 거론하고서 “이것을 가능하게 할 정도로 많은 양의 백신을 1년에 준비할 수 있느냐는, 연구자로서 솔직히 꽤 행운이 따르지 않는 이상 백신만으로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마나카 소장은 백신보다는 치료약에 더 기대를 걸고 있지만 올림픽 개최 시기에 맞게 신약을 개발하기는 어려우며 기존 약으로 코로나19의 위협을 완화할 수 있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추계기구’ 의정 갈등 돌파구 될까
정부가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기구 각 분과위원회 전문가 추천권 과반수를 의사단체 등에 줘 의료인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의사들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없이 기구 참여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추계기구 설립이 의정 갈등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다
아니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