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이집트ㆍ시리아에 개입 안 하면 중동에 재앙”

블레어 “이집트ㆍ시리아에 개입 안 하면 중동에 재앙”

입력 2013-08-28 00:00
업데이트 2013-08-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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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만 할 것인가, 행동할 것인가 교차로에 서 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우리(서방)가 이집트와 시리아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지하기 위한 개입을 하지 않는다면 중동은 재앙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더 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서방의 정책은 교차로에 서 있다. 논평만 할 것인가, 행동을 할 것인가라는 교차로에 서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사람들은 (이집트와 시리아에 대한) 개입을 생각하면 움츠러드는 경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개입을 하지 않았을 때의 결과를 생각하면 전율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서방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지 않으면 시리아는 잔인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다양한 알카에다 세력에 의한 대학살의 수렁에 빠지고, 궁극적으로는 1990년대의 아프가니스탄보다도 더 위험한 극단주의가 판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또 만일 서방이 이집트 사태에 개입하지 않으면 이집트는 혼돈 상태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집트에 대해선 군사적인 개입보다는 과도정부가 조속히 민주적인 방식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는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중동에서건, 아프리카에서건, 중앙아시아에서건 극단주의가 무고한 시민의 목숨을 위협하는 곳에서는 어디든, 극단주의를 몰아내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영국 총리로 재직한 블레어 전 총리는 현재 유엔, 유럽연합(EU), 미국, 러시아가 참여하는 중동평화 4자 회담 특사를 맡고 있다.

앞서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은 지난 26일 블레어 전 총리가 지중해 휴양지에서 호화 유람을 즐긴 사실을 지적하면서 “서방이 시리아 공습을 논의하는데 평화특사는 어디에 있느냐”고 비판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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