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보호구도 착용 않는 게 국제 추세”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앞으로 전남대병원 1인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게 된다.다만, 환자를 격리하거나 의료진에게 보호구를 착용하게 할 필요 없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22일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인 L씨를 전남대병원에 입원시켜 치료·관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지카바이러스는 별도의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서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유일한 치료방법으로 대부분은 이 단계에서 회복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L씨 역시 현재는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L씨의 발열과 발진 증상이 완화된 상태로 임상적으로 회복단계에 완전히 진입한 상태”라고 밝혔다.
L씨의 증상이 호전됨에 따라 음압병실 등 격리치료는 필요 없다는 게 질본의 판단이다.
정 본부장은 “이번에 발생한 환자는 격리치료가 필요 없지만, 국내에 유입된 첫 사례임을 고려해 전남대병원에 입원시켜 임상적 관찰과 추가적인 정밀검사, 역학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본과 중국의 지카 환자 사례를 봐도 일본은 입원과 격리 없는 자가치료, 중국은 입원치료를 한 결과 사망자는 아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또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 역시 감염예방을 위한 보호장구 등은 착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남미, 미국 등에서도 지카 환자를 진료했지만, 의료진 보호장구는 착용하지 않았다”며 “지카 환자를 돌보는 데 보호장구는 필요 없다는 게 국제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환자가 입원할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환자 이송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직접 본 뒤 치료방법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