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VO 제공
루시아 프레스코는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경기에서 1세트 때 공격을 시도하다가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최소 4주 이상 빠질 수밖에 없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루시아가 없더라도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이재영이 있는 만큼 팀이 무너지지 않았다. 최근 2연패를 당했지만 다시 2연승을 달렸다. 25일 KGC인삼공사전에서 두 선수는 65점을 합작하며 국가대표 레프트의 실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언제까지 루시아를 기다릴 수는 없다. 박미희 감독은 인삼공사전 승리 후 “연경이가 볼을 너무 많이 때렸다”면서 “외국인 선수의 부재는 크다. 점수를 몇 점 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견제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연경이나 재영이가 힘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날 34점을 기록한 김연경도 “힘들다”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외국인 선수 없이 계속 하고 있는데 점점 더 어려워 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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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날 박 감독은 “루시아를 기다리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다”면서 “발목이 삐거나 하면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회복이 예측되는데 (루시아의 어깨 부상은) 회복 예측이 안 된다”고 교체 방침을 밝혔다. 박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선수는 다른 팀에서도 잘하고 있는 선수라 상대 구단에서 안 내준다”면서 “그렇다 보니 밀려서 선택이 폭이 좁긴 하다”고 고민도 드러냈다. 선수 교체는 올해 화상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낸 선수 중에 이뤄져야 하다 보니 제약이 크다.
루시아의 높이를 대체할 국내 선수가 마땅치 않은 것도 고민이다. 박 감독도 “조만간 빠르게 결정할 것”이라며 루시아의 대체로 누구를 쓸지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
박 감독은 “다른 팀 외국인 선수가 지칠 때쯤 우리팀 새 외국인 선수가 와서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웃으면서 “그때까지 우리 선수들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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