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안에 선거운영위 재구성 뒤
2월 하순 전에 선거 마무리 목표
다른 후보들 반발에 일정 안갯속
대한축구협회 차기 회장 선거가 파행을 거듭하는 가운데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의 공식 임기가 21일 종료됐다. 물론 선거 출마로 직무 정지 상태인 정 회장을 제외하고 현재 집행부가 선거가 치러질 때까지 유지되긴 하지만 중요한 의사 결정은 차기 집행부 구성 이후로 미룰 수밖에 없어 축구 행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축구협회는 제55대 회장 선거를 관리할 선거운영위원회에 전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다수 포함하기로 하고 추천을 의뢰했다고 이날 밝혔다. 축구협회는 이달 안으로 선거운영위를 재구성하고 다음달까지는 선거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협회 규정상 선거운영위는 법조계와 학계, 언론계 등에서 7~11명으로 구성하게 돼 있다. 이와 관련, 축구협회 관계자는 “선거운영위 구성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체육계에 위원 추천을 의뢰했다. 언론계 참여 폭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8일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후보 중 한 명인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선거 관리가 불투명하다”며 제기한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연기됐다. 이에 선거운영위가 23일 선거를 치르겠다고 발표했지만 허 전 이사장과 또 다른 후보인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가 일방적인 발표라고 반발하고, 선거운영위원들이 10일 전원 사퇴하는 바람에 또 미뤄졌다. 축구협회는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관리를 위탁하려 했으나 무산되기도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선거운영위 재구성이 선결 과제”라면서 “2월 초 이사회 승인을 거친 뒤 2월 하순까지는 선거를 마무리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축구협회 회장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정 회장 중징계 요구)는 그대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5-01-22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