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장 선거 중단...혼란에 빠진 축구협회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혼란에 빠진 축구협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이날 치러질 예정이던 대한축구협회 제55대 회장 선거가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잠정 연기되면서 축구협회가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2025.1.8
uwg80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이날 치러질 예정이던 대한축구협회 제55대 회장 선거가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잠정 연기되면서 축구협회가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20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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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을 의심받았던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 운영위원이 전원 사퇴했다. 이에 따라 23일로 재지정됐던 선거 일정도 모두 취소됐다.
축구협회 선거운영위는 10일 “선운위가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심사숙고 끝에 위원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선거운영위는 “협회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선정된 선운위는 이번 선거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행했다”며 “법원도 협회의 선거운영위원회 선정 절차나 구성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고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선거 기간 여러 차례 근거없는 비난과 항의가 제기됐다. 특히 법원 결정 취지를 존중하면서 선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후보자 측에 대한 의견 수렴 노력에도 악의적 비방만 계속됐다”고 사퇴 결정 배경을 밝혔다.
선운위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향후 축구계에 보다 성숙한 선거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선운위 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선운위가 지난 9일 공지했던 선거 일정(12일 추첨 및 23일 선거) 등은 전면 취소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운위 재구성 문제를 포함해 추후 회장 선거 진행의 전반적인 관련 사항을 논의해 다음 주 중 다시 알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 등 야권후보들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23일 치러질 경우 법적조치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신 후보는 “23일을 선거 기일로 공지한 현 선거운영위의 판단은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3일 선거가 치러질 경우 그 시점엔 현 선거운영위가 선거를 운영할 권한이 없어지므로 선거운영위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정무 후보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3일 선거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허 후보는 “선거운영위의 구성과 업무 범위는 회장선거관리규정 제4조에서 정하고 있는데 규정 어디를 찾아봐도 선거운영위가 선거일을 결정한다는 내용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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