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더스필드 홈 경기 659분 만에 골, 그런데 풀럼의 자책골

허더스필드 홈 경기 659분 만에 골, 그런데 풀럼의 자책골

임병선 기자
입력 2018-11-06 09:34
수정 2018-11-0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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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허더스필드 타운이 눈물 겨운 하루를 보냈다.

허더스필드는 5일(이하 현지시간)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를 전반 29분 티모시 포수 멘샤의 헤더 자책골 덕에 1-0으로 이겨 시즌 첫 승을 드디어 신고했다. 지난 시즌까지 더하면 14경기 무승(5무9패)를 끝냈다. 홈 경기에서 골을 신고한 것도 지난 4월 14일 왓퍼드전 추가시간에 톰 인스가 결승골을 넣은 뒤 659분 만의 일이었다.

마침 데이비드 와그너 감독이 구단의 임명을 받은 지 3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는 감독으로 일한 3년 동안 가장 중요한 승리 중 하나라고 감격했다. 비록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이겼더라도 이긴 게 중요하다고 했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 헌신하지 않았다면 상대가 자책골을 넣는 실수를 하지 않았을 것이란 뜻이었다.

와그너 감독은 “승리의 느낌을 되찾았다. 확신하건대 지난 3년 동안 우리가 취한 승리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다. 모두가 이 믿음을 뒷받침하려고 했다. 우리에겐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허더스필드는 1승3무7패(승점 6)을 기록하며 18위로 올라섰다. 기성용의 뉴캐슬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 득실에서 뒤졌다. 카디프시티와 풀럼은 승점 5로 각각 19위와 20위, 그 바로 아래에 자리했다.

허더스필드는 잉글랜드 1~4부리그 팀 가운데 맨마지막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풀럼은 지난 2014년 4월 홈에서 노리치시티에 1-0으로 이긴 뒤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유일하게 클린시트(무실점) 경기가 없는 수모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부터 따져 맨시티, 토트넘, 레스터시티가 나란히 상대 자책골을 다섯 차례나 덕본 데 반해 허더스필드는 네 차례 덕을 봤다.

허더스필드는 10일 홈으로 웨스트햄을 불러들이고 풀럼은 다음날 무패 행진을 벌이는 리버풀 원정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잉글랜드 프로축구 허더스필드 타운에 홈 경기 659분 만에 골맛을 보여준 풀럼 티모시 포수 멘샤의 헤더 자책골 순간. 렉스 피처스 캡처
잉글랜드 프로축구 허더스필드 타운에 홈 경기 659분 만에 골맛을 보여준 풀럼 티모시 포수 멘샤의 헤더 자책골 순간.
렉스 피처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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