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눈물 인터뷰 질문에 “강민호 손아섭은 그 팀에 있으면 안되는데”
“잘하는 선수 다름 팀에 안 갔으면 좋겠다”며 구단에 뼈 있는 농담
은퇴 당일 딸 아파 아침부터 병원행 “마지막 출근 실감 못 했다”
“최동원 선배 정신력 조금이라도 배우면 우승 더 빨라질 것”
![이대호](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10/05/SSI_20221005004011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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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조선의 4번 타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는 8일 은퇴 기자회견에서 ‘야구 선수 이대호’의 점수를 매겨달라는 주문에 “개인 성적은 괜찮았지만, 어릴 때부터 사랑한 롯데의 우승을 못 하고 떠나는 것이 큰 감점 요인”이라며 생각도 못 한 짠 점수를 줬다. 팬들에게 약속한 ‘롯데 우승’을 못 했다는 미안함에 그는 “죄를 짓고 가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대호는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은퇴 소감을 묻는 질문에 “떨리고, 기대되고, 아쉬운 점도 있다. 저를 보기 위해 많이들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사랑받으며 떠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은퇴를 앞두고 마음이 슬프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첫째 딸이 감기에 걸려서 아침 일찍 병원에 다녀오느라 마지막 출근길을 실감하지도 못했다”면서 “아빠가 은퇴하니 딸도 긴장이 풀렸나 보다. 딸이 아빠 울지 말라고 대신 아픈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붉게 상기된 얼굴과 눈빛에는 사직을 떠나는 아쉬음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22년 동안 프로야구 선수로 뛴 이대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 2010년 타격 7관왕과 9경기 연속 홈런,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등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이대호.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6/13/SSI_20220613013835_O2.jpg)
연합뉴스
![이대호.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6/13/SSI_20220613013835.jpg)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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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아직 은퇴 후 무엇을 할 것인지는 정하지 않았다. 은퇴 다음날 뭘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오늘 팬들께 나눠드릴 사인을 준비하고, 딸의 기침 소리에 거의 잠을 자지 못해서 내일은 당장 쉬고 싶다”며 소박한 ‘은퇴 다음 날’ 계획을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의 은퇴 경기가 열린 8일 부산 사직구장 일대는 일찍부터 경기장을 찾은 팬들로 크게 붐볐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10/08/SSI_20221008152848_O2.jpg)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의 은퇴 경기가 열린 8일 부산 사직구장 일대는 일찍부터 경기장을 찾은 팬들로 크게 붐볐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10/08/SSI_20221008152848.jpg)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의 은퇴 경기가 열린 8일 부산 사직구장 일대는 일찍부터 경기장을 찾은 팬들로 크게 붐볐다.
은퇴 시즌인 올해 이대호는 141경기 출전해 타율 0.332(4위) 23홈런(공동 5위) 178안타(4위) 100타점(공동 4위) OPS(출루율+장타율) 0.882(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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