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서 선수 보호 경향 강화
“한국 대표팀도 이런 부분 신경 써야”
![오는 7월부터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석 한국핸드볼연맹 심판본부 차장이 국제핸드볼연맹(IHF) 경기감독관으로 활약하게 된다. 사진은 2022년 국제심판이기도 한 이 차장이 선수들을 대상으로 규칙 변경 관련 설명을 하는 모습. 한국핸드볼연맹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6/26/SSC_20240626121211_O2.jpg)
![오는 7월부터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석 한국핸드볼연맹 심판본부 차장이 국제핸드볼연맹(IHF) 경기감독관으로 활약하게 된다. 사진은 2022년 국제심판이기도 한 이 차장이 선수들을 대상으로 규칙 변경 관련 설명을 하는 모습. 한국핸드볼연맹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6/26/SSC_20240626121211.jpg)
오는 7월부터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석 한국핸드볼연맹 심판본부 차장이 국제핸드볼연맹(IHF) 경기감독관으로 활약하게 된다. 사진은 2022년 국제심판이기도 한 이 차장이 선수들을 대상으로 규칙 변경 관련 설명을 하는 모습.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그렇지만 그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다음 달부터 아시아핸드볼연맹(AHF) 테크니컬 델리게이트(경기 감독관)로 뛰게 된 사람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한국핸드볼연맹 심판본부에서 일하는 이석(39) 차장이다.
그는 다음 달 14일~25일까지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제18회 아시아남자주니어 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경기감독관으로 데뷔한다. 경기감독관은 경기를 주관하는 심판의 경기 운영 등을 모니터링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AHF에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7월부터 국제핸드볼연맹(IHF) 경기감독관으로 활약하게 된 이석(왼쪽) 감독관이 핸드볼 국제심판으로 활약하던 시절의 모습. IHF에서 활동 중인 경기 감독관은 20여 명인데 한국인은 이 감독관이 유일하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6/26/SSC_20240626121224_O2.jpg)
![7월부터 국제핸드볼연맹(IHF) 경기감독관으로 활약하게 된 이석(왼쪽) 감독관이 핸드볼 국제심판으로 활약하던 시절의 모습. IHF에서 활동 중인 경기 감독관은 20여 명인데 한국인은 이 감독관이 유일하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6/26/SSC_20240626121224.jpg)
7월부터 국제핸드볼연맹(IHF) 경기감독관으로 활약하게 된 이석(왼쪽) 감독관이 핸드볼 국제심판으로 활약하던 시절의 모습. IHF에서 활동 중인 경기 감독관은 20여 명인데 한국인은 이 감독관이 유일하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이 감독관은 26일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끼던 참에 IHF 심판위원장이 올림픽 심판보다 더 큰 역할을 줘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심판을 양성하고 교육하는 일이 잘 맞는 거 같아 이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사실 이 감독관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심판이었다. 그는 구본옥 심판과 짝을 이뤄 2016년 리우 올림픽과 2020년 도쿄 올림픽 등 2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서 휘슬을 불었다. 리우 올림픽에서는 여자부 프랑스-네덜란드 준결승전을 담당했을 정도로 IHF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렇지만 점점 더 빠른 스피드를 강조하는 세계 핸드볼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벅찰 정도로 체력적인 한계 역시 절감했다.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꿈이 좌절된 상황에서 마침 IHF에서 이 감독관의 성실함과 영어 구사 능력 등을 고려해 경기감독관 자리를 제의하면서 고민 끝에 받아들였다.
![이석 경기감독관이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한국핸드볼연맹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제훈 전문기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6/26/SSC_20240626121230_O2.jpg)
![이석 경기감독관이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한국핸드볼연맹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제훈 전문기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6/26/SSC_20240626121230.jpg)
이석 경기감독관이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한국핸드볼연맹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제훈 전문기자
그는 자신이 올림픽 심판으로 선정되지 못하면서 한국 여자대표팀에도 도움을 줄 수 없게 된 것을 안타까워했다. 이 감독관은 “아무래도 현장에서 심판의 성향이나 이런 부분을 한국팀에 미리 귀띔해 줄 수 없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흐름을 끊지 않고 보호하려는 경향이 강조되는 만큼 이런 부분을 더 신경 쓴다면 한국이 파리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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