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오류가 지적된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문제.](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11/20/SSI_20131120151105.jpg)
![정답 오류가 지적된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문제.](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11/20/SSI_20131120151105.jpg)
정답 오류가 지적된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문제.
10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반정우)에서는 천모씨 등 수험생 38명이 “세계지리 8번 문제를 오답으로 채점해 등급을 결정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 장관 등을 상대로 낸 정답 결정 취소 및 집행정지신청에 대한 심문 기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소송을 제기한 수험생 측과 수능을 주관한 평가원 측이 첨예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
수험생 측은 “오류 논란이 있는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지문은 객관적으로 틀린 지문”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수험생 측은 “평균 수준의 수험생이 답을 고를 수 없게 만들어졌다”며 “이 문제는 ‘정답없음’ 처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평가원은 “세계지리 8번 문항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유럽연합(EU)에 대한 옳은 설명을 고르는 문제”라며 “‘EU가 NAFTA보다 총생산액의 규모가 크다’는 보기 ㉢이 맞는 설명이라고 보고 문제를 낸 것으로 이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평가원은 지난달 18일 외부 전문가 의견조회, 이의심사실무위원회와 이의심사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총생산액은 매년 변화하는 통계수치인데 해당 문제에서는 어느 시점으로 비교할지 기준시점을 제시하지 않아 문제 자체에 오류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문제에 제시된 그림 표시처럼 기준 시점을 2012년으로 본다면 당시 EU의 실제 총생산액은 17조 730억 1100만 달러이고 NAFTA는 18조 6220억 9200만달러여서 보기 ㉢이 포함된 2번은 정답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세계지리 문제에 대한 정답 결정 취소 및 집행정지 여부에 대한 결정은 오는 16일 내려진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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