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교육감 “9시 등교 성공, 흔들리지 않겠다”

이재정 경기교육감 “9시 등교 성공, 흔들리지 않겠다”

입력 2014-10-06 00:00
수정 2014-10-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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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학교’ 내년 시범운영 후 2016년 추진…우열 평가 축소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최근 교육계 쟁점으로 부상한 ‘9시 등교’와 관련해 예상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이 교육감은 5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9시 등교는 제가 있는 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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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앞둔 이재정 경기교육감
취임 100일 앞둔 이재정 경기교육감 오는 8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5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9시 등교 정책에 대해 ”실패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제가 있는 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경기교육청 제공
보완할 부문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학교별로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학생들 반응은 ‘우리끼리 만들어서 할테니 제발 내버려달라’는 것이었다”며 “생각했던 것 이상의 좋은 흐름으로 실패할 가능성이 없다”고 답변했다.

앞으로 추진할 핵심사업으로는 ‘꿈의 학교’를 들었다.

이와 관련, 그는 “9시 등교처럼 일시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내년에 시범사업을 시작, 2016학년도부터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꿈의 학교’의 형태에 대해서는 “정형화된 기존 학교의 틀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 것”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방법, 콘텐츠가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백서에서 제시한 ‘꿈의 학교’는 덴마크 청소년 시민학교가 모델이다.

중학교 졸업 후 고교 진학 이전 과정에 1개월, 6개월, 1년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며 프로그램은 악기 다루기, 독서, 갈등 극복, 프로젝트형 교육과정, 평화 감수성 과정 등 다양하다.

그는 일반고 역량 강화 정책에서 “(자사고, 특목고와 같은) ‘특별한 학교’보다 더 좋은 학교로 만들 것”이라면서도 “돈으로 만들 문제가 아니다”라며 재정 지원 방식을 배제했다.

이어 평가 방식 개선에 대해서는 “우열을 가리는 목적의 시험은 될 수 있는 대로 줄이고 학생 스스로 하는 평가는 횟수를 자율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지방교육재정난과 관련해서는 “지금보다 교육청 예산을 2배로 늘려야 한다”면서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하지 않으면 누리과정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강수를 던졌다.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치유·회복에 노력해온 단원고에 대해 “좋은 학교의 시범 모델로 만들자는 공감대가 있다”며 “돈과 시설이 아닌 명예롭고 자부심을 느끼는 학교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수학여행을 사실상 폐지하고 소규모 체험학습으로 전환한 조치를 두고는 “학교 스스로 여행 같은 체험학습으로 바꿔가고 있다”며 “수학여행은 일제 때부터 내려온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최초의 수학여행은 1886년 도쿄 사범학교에서 실시한 ‘장도원족’(長途遠足)으로 학생들은 군인처럼 군장을 메고 전적지까지 행군해 야영했는데, 이런 일본의 수학여행이 일제 강점기에 조선에 강제돼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이 교육감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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