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술마시다 장기 적출 당할뻔했다며…

여성과 술마시다 장기 적출 당할뻔했다며…

입력 2013-06-24 00:00
수정 2013-06-2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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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서 강제로 장기를 적출당할 뻔한 일이 발생했다는 괴담이 떠돌았다. 경찰은 장기매매 괴담을 둘러싼 네티즌들의 관심이 커지자 직접 확인 작업에 나섰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페이스북에는 ‘건국대 앞에서 술을 먹다가 합석한 여성들에게 속아 장기를 적출당할 뻔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자리를 옮겨 술을 먹자는 여성들을 따라 모텔로 갔더니 곧 건장한 남성들이 갑자기 들이닥쳐 자신들을 마구 폭행해 위기에 처했지만 미리 연락해 뒀던 다른 친구가 경찰에 신고해준 덕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는 내용이다.

이 글은 서울 송파구에 거주한다는 이모(22)씨라는 회원이 작성했다. 이씨는 경찰 5명이 출동해 3명은 쓰러지고 남은 2명이 남성들을 제압했으며 사건 마무리 후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요즘 장기매매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등의 내용도 남겼다.

이 글은 실제 건국대 앞에 있는 술집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순식간에 온라인에서 퍼져나갔다. 하지만 경찰 확인 결과 글은 허무맹랑한 허위 괴담이었다.

경찰청 온라인소통계가 지난 20일 건국대 일대를 관할하는 서울 광진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글 작성자인 이씨 이름으로 경찰에서 조사 받은 사건은 없었다. 사건이 났다는 19일 모텔에서의 폭행으로 경찰이 출동한 사실도 없었다.

온라인소통계는 “건대 앞 납치 장기밀매 관련 페이스북 글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며 “SNS상 게시글을 전파할 때는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직접 운영하는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글이 확산되고 경찰까지 대응에 나선 후 원래의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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