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얀트리 신축 공사장 화재 6명 사망·25명 부상…화염으로 입구 막혀

부산 반얀트리 신축 공사장 화재 6명 사망·25명 부상…화염으로 입구 막혀

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입력 2025-02-14 15:42
수정 2025-02-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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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본] 불길 치솟은 부산 호텔 공사장 현장
[수정본] 불길 치솟은 부산 호텔 공사장 현장 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119구조대는 화재 현장에 있던 인부 등을 헬기로 구조하는 등 인명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불은 이 오전 10시 51분쯤 공사장 B동 1층 풀장 인근에 적재된 단열재에서 처음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2시간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5.2.14/뉴스1


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숨지는 등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1분쯤 기장군 연화리 반얀트리 해운대 호텔 신축 B동 1층 신축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B동 1층 실내 수영장 인근에 적재된 공사 단열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불로 B동 1층에서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있던 작업자 6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사망했다.

홍문식 부산소방재난본부 기장소방서장은 “오전 11시쯤 현장에 도착했을 불이 최성기에 도달한 상태였으며, 내부가 시키면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고 말했다.

또 “구조 작업을 바로 시작했으나, 1층에 있던 작업자들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내부에 가연성 물질인 공사 자재가 많아 화염으로 출입구가 막힌 탓에 작업자들이 대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층 작업자 외 25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경상자 중에는 진화 작업에 나섰던 소방관 1명도 포함돼 있다.

반얀트리 해운대는 지하 3층 지상 12층 건물 3개 동 규모로 조성 중이다. 화재 발생 당시 건물 주변에 수백명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100여명은 화재 경보음 등을 듣고 자력으로 대피했다. B동에서는 옥상으로 대피했던 14명은 헬기로 구조했다. B동 각 층에서도 20여명이 구조됐다.

B동 건물에 있던 한 작업자는 “천장에서 불똥이 떨어져 소화기로 꺼보려고 했지만, 불이 순식간에 번졌다”고 말했다.

소방은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으며, 낮 12시쯤에는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을 총동원하고, 2단계는 주변 소방서 8~14곳의 인력과 장비를 투입한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1시 34분 만에 초진에 성공하고 잔불 정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소방관 352명이 투입돼 진화 및 수색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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