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 중단에 1100억원 넘는 피해
해외 도피 후 최근 귀국 의사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의 전경.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12/01/SSI_20201201163433_O2.jpg)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의 전경.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12/01/SSI_20201201163433.jpg)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의 전경. 연합뉴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채희만)는 하나은행 전 차장 신모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전날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는 이탈리아 병원들이 현지 지방정부에 청구할 진료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상품으로 2017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약 150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이 펀드는 2019년 말부터 투자금 상환이 연기되거나 조기 상환에 실패했고, 이듬해 판매가 중단됐다. 피해액은 1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20년 7월 피해자들의 고소·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하나은행 투자상품부에서 일한 신씨는 “이탈리아 국가 부도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안정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며 손실 위험을 알리지 않고 펀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신씨는 2019년 9월 30일 퇴사한 뒤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이에 검찰은 신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여권을 무효화하며 자진 귀국을 유도했다. 불법체류자 신분이 된 신씨는 최근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지난 21일 귀국 직후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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