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간부만 민주노총 연대 파업
사측과 임단협에 역량 집중 방침
건설노조 파업 동조에 정부 강경
원희룡 “업무 방해 불법 땐 처벌”
이정식 “물류 정상화 동참해 달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행동이 12일째 이어진 5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주유소에 등유 가격만 붙어있다. 주유소 관계자는 “휘발유와 경유는 재고가 떨어진 상태이고 현재 등유만 팔고 있다”고 답했다. 2022.12.05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12/06/SSI_20221206041450_O2.jpg)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행동이 12일째 이어진 5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주유소에 등유 가격만 붙어있다. 주유소 관계자는 “휘발유와 경유는 재고가 떨어진 상태이고 현재 등유만 팔고 있다”고 답했다. 2022.12.05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12/06/SSI_20221206041450.jpg)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행동이 12일째 이어진 5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주유소에 등유 가격만 붙어있다. 주유소 관계자는 “휘발유와 경유는 재고가 떨어진 상태이고 현재 등유만 팔고 있다”고 답했다. 2022.12.05 뉴스1
지난달부터 부분 파업을 벌여 왔던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이날 사측과의 본교섭에 돌입하기로 했다. 민노총이 예고한 총파업에는 상임집행위원회 소속 주요 간부들만 참여하는 대신 사측과 진행 중인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역량을 집중하는 게 이들의 방침이다. 현대제철 노조 역시 6일 총파업에 참여하는 대신 사측과의 임단협 교섭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와 같이 대규모 사업장 노조들이 총파업 대열에서 이탈하는 와중에 건설노조가 화물연대 파업 동조 의사를 밝히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격을 날렸다. 원 장관은 건설노조가 레미콘 타설을 중단함에 따라 작업을 멈춘 부산 동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을 찾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일반 화물차주의 복귀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자 투쟁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화물연대 지도부가 부울경 지역 건설 현장에 콘크리트 작업이나 레미콘 타설을 물리력으로 저지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다량으로 뿌리고 있다”면서 “이런 시도는 그 자체가 불법일 뿐만 아니라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어 “(파업 동조는)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를 볼모로 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더해 건설 현장을 더 큰 어려움에 빠뜨리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그는 건설업계를 향해 “노조의 불법행위 발생 시 유관기관에 즉시 신고하면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신속한 수사 및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사법치주의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화물연대는 정부의 정당한 명령을 강제노동으로 호도해서는 안 되며 운송거부를 즉각 철회하고 물류 정상화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을 향해서는 “민주노총은 경제·사회의 중요한 주체로서 투쟁 계획을 철회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2022-12-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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