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연락두절’ 신천지 교인 242명 중 241명 소재 파악
![폐쇄된 신천지 대구교회](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2/20/SSI_20200220023709_O2.jpg)
![폐쇄된 신천지 대구교회](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2/20/SSI_20200220023709.jpg)
폐쇄된 신천지 대구교회
19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의 모습.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대구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최근 이 교회를 방문해 기도했다고 밝혔다. 2020.2.19 연합뉴스
27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구 수성경찰서 지능팀 수사관 4명은 수성구의 한 주택가에서 23일부터 잠복근무에 들어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요청을 받아 대구 신천지 교인 242명의 소재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여성 신도 A씨의 소재를 확인하기 위해 A씨 집 근처를 지켜보던 중이었다.
A씨 집 대문은 단단히 잠겨 있었고, A씨와 그의 초등학생 아들의 휴대전화는 모두 꺼진 상태였다.
주민들은 A씨를 나흘 전에 본 이후로 목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다 24일 오후 9시쯤 이틀 동안 인적이 없던 집 안에서 불이 켜졌고, 수사관 4명은 곧바로 문을 두드렸다.
그제서야 A씨는 “안에 사람이 있다”면서 “휴대전화와 일반 전화기가 모두 고장 나서 신고를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곧장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강제 출입조사권이 있는 보건소 직원에게 현장에 오도록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재 확인과 수사는 별개여서 경찰이 강제로 문을 따고 들어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방호복을 입은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출동해 A씨와 초등학생 아들을 수성보건소로 이송했다.
A씨는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함께 있던 아들은 음성 결과가 나왔다.
대구경찰청은 이날까지 연락이 안 되는 신천지 교인 242명 중 241명의 소재를 파악했다.
1명은 무단 전출로 아직 소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무직인 그는 주소가 불분명하고 몇년째 가족과 연락을 끊고 휴대전화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개 조 3명을 투입해 그를 추적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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