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류센터 탈출 원숭이 나흘째 행방묘연…“추위 버티기 어려워”

영장류센터 탈출 원숭이 나흘째 행방묘연…“추위 버티기 어려워”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1-09 11:00
수정 2018-11-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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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영장류자원지원센터 개소식 도중 담을 넘어 탈출한 붉은털원숭이 행방이 나흘째 묘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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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연구용 영장류 자원
각종 연구용 영장류 자원 세계적으로 각종 연구에 쓰이는 영장류 자원(붉은털원숭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전북 정읍에 ‘SPF’(특정 병원성 미생물에 감염되지 않은 상태) 영장류 자원 최대 3천 마리를 키울 수 있는 영장류자원지원센터를 건립했다고 5일 설명했다. 2018.11.5.
생명연 제공
센터는 수색팀을 꾸려 달아난 원숭이의 뒤를 쫓고 있으나 소재 파악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다.

9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관계자는 “경찰과 소방당국 협조로 센터 주변을 수색했으나 원숭이를 발견하지는 못했다”며 “전날까지 비가 계속 내려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수색 범위를 충분히 넓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비가 그친 만큼 수색팀을 다시 투입해 원숭이가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다시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오후 3시 30분께 센터에서 달아난 생후 4년가량의 붉은털원숭이는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 인도 등 비교적 따뜻한 지역에 분포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추운 겨울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김지수 영장류자원지원센터장은 “달아난 원숭이는 한국에서 생활한 지 8개월 정도 됐다. 추위에서 활동하기 어려운 개체이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사살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영장목 긴꼬리원숭잇과 포유류인 붉은털원숭이는 레서스원숭이, 히말라야 원숭이 등 이름으로 불린다.

몸길이는 50∼65㎝이며, 사람에게 해를 가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읍에 새롭게 문을 연 영장류 자원지원센터는 안정적인 영장류 자원 지원을 위해 185억원을 들여 지어졌다.

센터에는 현재 붉은털원숭이 등 영장류 550여 마리가 생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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