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살해…전 여자친구도 니코틴으로 살해하려다 실패

신혼여행 살해…전 여자친구도 니코틴으로 살해하려다 실패

입력 2018-03-28 12:12
수정 2018-03-2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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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중 부인 살해 남편
전 여자친구도 니코틴 살해 시도


신혼여행 중 부인에게 니코틴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신혼여행 살해 니코틴 주입
신혼여행 살해 니코틴 주입
세종경찰서는 28일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A(22)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25일 신혼여행지인 일본 오사카 숙소에서 사망 보험금 1억 5000만원을 챙길 목적으로 부인(19)에게 미리 준비한 니코틴 원액을 1회용 주사로 주입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 당시 일본 현지 경찰에 마치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신고했다.

이어 A씨는 유족과 상의해 부인의 시신을 일본 현지에서 화장해 장례 절차까지 모두 끝냈다. 그러나 한국 경찰의 수사에 꼬리가 잡혔다.

조사 결과 A씨는 2017년 4월 14일 혼인신고를 한 직후 보험에 가입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인이 사망하면 남편이 1억 5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이었다.

지난해 5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인터폴과 국제형사사법공조를 통해 일본에서 부검 자료를 받았다.

부검 결과 부인의 사망 원인이 니코틴 중독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A씨 집에서 살인 계획 등이 담긴 일기장이 발견됐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A씨를 추궁했고, 결국 A씨를 구속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어해 니코틴을 주입하도록 도와줬을 뿐, 살해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에도 니코틴을 이용해 여자친구를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 12월 20일 해외에서 그는 당시 여자친구였던 B(22)씨에게 니코틴 원액이 든 음료를 마시게 했다. 그러나 B씨가 음료에서 이상한 맛이 나는 것을 느끼고 더 마시지 않으면서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사건이었지만 첩보를 입수해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 추가 범행을 막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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