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기초의원 재산 평균 7억6천만원…78억원 하재성 1위

충북 기초의원 재산 평균 7억6천만원…78억원 하재성 1위

입력 2016-03-25 13:37
수정 2016-03-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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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명 중 10억대 자산가 28명…91명 평균 1억900만원 증가

충북 11개 시·군 기초의원 1인당 평균 재산은 7억6천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고액 평균 7억3천100만원보다 5%(3천700만원) 증가한 것이다.

25일 충북도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도보에 공개한 ‘정기 재산변동 신고 상황’에 따르면 기초의원 130명이 신고한 재산 총액은 993억9천600만원이다.

이들이 소유한 토지가 총액은 411억5천900만원, 건물가 총액은 460억6천700만원이다. 예금 총액은 349억7천만원이고 채무도 무려 324억3천600만원에 달했다.

10억대 이상 재산을 소유한 기초의원은 28명이다. 이들 중 13명은 청주시의원이다.

하재성 청주시의원이 78억3천500만원의 재산을 신고, 작년에 이어 올해 또다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 청주시의회의 윤인자·박성돈 의원이 각각 48억4천300만원, 39억6천100만의 재산을 신고했다.

반면 임만재 옥천군의원은 마이너스 6천900만원의 재산을 신고, 기초의원 중 재산이 가장 적은 의원으로 기록됐다.

작년 신고 때보다는 1천900만원 감소, 형편이 나아진 것이다. 임 의원은 1억2천900만원의 토지와 3천100만원의 예금도 보유하고 있으나 채무가 2억7천100만원에 달해 마이너스 재산이 됐다.

재산을 마이너스로 신고한 기초의원은 임 의원과 김헌식(-1천300만원) 충주시의원뿐이다.

작년 대비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91명이다. 증가액은 1인당 평균 1억900만원이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초 의원은 이유자 청주시의원으로, 무려 25억5천만원 늘었다. 사업가인 남편이 소유한 토지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박현순(4억8천500만원) 청주시의원, 박해수(4억3천700만원) 충주시의원, 윤인자(3억4천100만원)·박성돈(3억1천100만원) 청주시의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재산이 감소한 기초 의원은 39명으로, 청주시의회 홍순평 의원은 재산 감소액이 무려 7억5천300만원에 달했다. 예금은 줄고 채무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어 충주시 신옥선(-6억5천300만원)·증평군 연종석(-3억1천700만원)·음성군 남궁유(-2억500만원)·안흥수(-2억400만원) 의원 순으로 재산이 줄었다.

김은숙 청주시의원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예금액이 가장 많은 의원이다. 23억7천100만원에 달한다. 작년 신고 때보다 1천400만원 증가했다.

김 의원 개인의 예금액은 6천400만원이 전부지만 사업가인 그의 남편이 22억7천300만원을 은행에 예치하면서 신고액이 늘었다.

박순복(18억6천100만원) 영동군의원과 박해수(16억3천500만원) 충주시의원, 염정환(11억4천400만원) 진천군의원, 박연섭(11억3천300만원) 괴산군의원도 10억원 이상을 저금, 예금이 많은 상위 5위에 올랐다.

기초의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하재성 청주시의원은 본인과 가족 등의 명의로 소유한 땅의 가치가 59억7천600만원에 달한다. 청주시의회 이유자(36억300만원)·윤인자(29억100만원)·박상돈(22억8천500만원) 의원과 충주시의 박해수 의원(21억7천400만원)도 ‘땅 부자’로 꼽혔다.

충북개발공사 계용준 사장은 토지·건물을 포함, 지난해보다 2천700만원 증가한 12억6천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충북도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오는 6월 말까지 심사를 진행, 거짓 신고를 했거나 누락한 경우 경고, 과태료 부과, 징계의결 요청 등을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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