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공직자 10명중 7명 재산증가…492명 1억이상 증식

불황속 공직자 10명중 7명 재산증가…492명 1억이상 증식

입력 2016-03-25 09:09
수정 2016-03-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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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재산액 13억3천100만원…전년 대비 5천500만원 증가부동산 가격 및 주가 상승·상속 등으로 재산 늘어

지난해 경기불황 속에서도 우리나라 고위공직자 10명 가운데 7명이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31일을 기준으로 고위공직자 1천813명에 대한 정기 재산변동 신고 내역을 25일 관보에 공개했다.

재산공개 대상자는 장·차관급 고위공무원·대학총장·고위공무원단 등 중앙부처 등에 소속된 공직자가 721명, 광역·기초단체장과 시·도립대총장, 시·도교육감 등 지방자치단체 등에 소속된 공직자가 1천92명이다.

이들 고위공직자의 평균 재산은 13억3천100만원으로 전년도보다 5천500만원 늘었다.

특히 신고대상자 1천813명 가운데 재산을 불린 사람은 1천352명으로, 전체의 74.6%를 차지했다.

이들 가운데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공직자는 492명으로 전체 재산 증가자의 36.4%였다.

10억원 이상 재산을 증식한 공직자가 16명(1.2%)이었고,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은 35명(2.6%),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은 441명(32.6%)인 것으로 집계됐다.

재산 증식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요인이 컸다.

전체 공직자들의 평균재산 증가액 5천500만원 가운데 개별 공시지가 상승, 공동·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 종합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인한 증가분은 2천만원(36%)이었고, 부동산 상속과 급여저축에 따른 증식분은 3천500만원(64%)이었다.

신고재산 규모별로는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인 경우가 512명(28.2%)으로 가장 많았고,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 457명(25.2%),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 401명(22.1%)이었다.

또한, 50억원 이상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58명(3.2%)이었고, 2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은 277명(15.3%)에 달했다.

관가의 최고 부자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393억6천700만원을 신고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혜경 국립농업과학원장(289억100만원), 김홍섭 인천광역시 중구청장(188억3천100만원),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175억7천100만원), 이근면 인사혁신처장(169억6천100만원) 순이었다.

주요 직위에 있는 고위공직자의 재산 증감 현황을 보면 박근혜 대통령은 전년도보다 1억7천900만원 늘어난 35억1천900만원을 신고했고, 황교안 국무총리 재산은 1억2천만원 감소한 21억6천만원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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