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얼굴 찍혀 지명수배
서울의 한 빌라 주차장에 세워진 자동차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사건의 용의자 신원이 확인됐다.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11일 불에 탄 시신이 발견된 성동구 홍익동의 한 빌라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40대 남성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쫓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현재 A씨에 대한 지명수배를 내렸다.
A씨는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혔고 차량 안에서 지문과 DNA 등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렁크에서는 부탄가스도 여러 통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발견된) 현장 CCTV에서 A씨의 얼굴이 선명하게 나왔고, 차 안에서 채취된 지문 등 여러 증거를 바탕으로 A씨의 신원을 확인해 추적 중에 있다”고 말했다. 숨진 여성은 차량 소유주 주모(35·여)씨로, 시신의 복부와 목 부위에서 흉기에 찔린 상처가 확인됐다. 부검 결과 주씨는 목 부위를 흉기에 찔려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주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차 트렁크에 실어 이동하다 사고를 내자 시신에 불을 질러 범행 증거를 없애려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주씨의 시신 여러 곳이 훼손된 점을 미루어 볼 때 치정 범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15-09-14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