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구속영장 청구·3차 소환 여부 검토
포스코 비리의 핵심으로 꼽히는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검찰에서 14시간 넘게 고강도 조사를 받고 10일 귀가했다.정 전 회장은 전날 오전 9시5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이날 0시 넘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이달 3일에 이어 두 번째 검찰 출석이다.
정 전 회장은 0시40분께 검찰청사를 나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라고만 반복해서 말했다.
포스코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정 전 회장을 상대로 특혜거래 의혹을 받는 협력업체 티엠테크에 일감을 몰아주라고 직접 지시했는지 추궁했다. 이 회사 대표 박모(58)씨가 지역구 활동을 총괄한 이상득 전 의원의 개입 여부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첫 소환조사에서 포스코그룹의 성진지오텍 부실 인수, 협력사 동양종합건설에 대한 특혜 의혹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두 차례 조사내용을 검토해 배임 등 혐의로 정 전 회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6개월에 걸친 수사에서 불거진 의혹이 광범위한데다 포스코가 청소용역업체 E사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추가로 불거져 3차 소환조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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