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없는 울산’ 무색…3년째 대설주의보

’눈 없는 울산’ 무색…3년째 대설주의보

입력 2012-12-28 00:00
수정 2012-12-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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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에 최근 겨울마다 대설주의보가 내려 ‘눈 없는 도시’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울산기상대는 28일 오전 4시를 기해 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전 3시부터 내린 눈은 오전 9시 현재 5.6㎝까지 쌓였다. 기상대는 오후 늦게까지 2∼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울산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것은 지난해 2월 14일 이후 22개월만이다.

당시 적설량은 21.1㎝를 기록해 1931년 7월 울산기상대가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그 전까지 지역의 최대 적설량은 2005년 3월 5일 기록한 12.7㎝였다.

지난해 1월 4일에도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12.5㎝의 눈이 내렸다.

2010년에는 2월 13일과 늦겨울인 3월 10일에 각각 대설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이 당시 대설주의보는 2006년 2월 7일 이후 4년여 만이었다.

울산지역에 2006년 이후 뜸했던 큰 눈이 2010년부터 3년째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울산기상대는 최근 3년간 겨울철 기온이 이전보다 낮아 비 대신 눈이 내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찬 공기가 생성되고 이 찬 공기를 가두는 제트기류가 남쪽으로 확장하면서 울산지역 온도까지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울산기상대의 한 관계자는 “저기압이 지나가면 보통 흐리고 비가 오는데 찬 공기 때문에 눈이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지역에는 오는 29일 밤부터 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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