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마약유통 새창구로… 주부·해외딜러 일대일 거래
30대 주부가 인터넷에서 필로폰 판매처를 알아내는 등 인터넷을 이용한 마약 거래가 확산되고 있다.![속칭 ‘물뽕’으로 불리며 성폭행 등에 이용되는 신종마약 ‘GHB’(감마 하이드록시 부티르산), 마취제 프로포폴 등을 판매하고 있는 사이트.](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12/28/SSI_20121228014402.jpg)
![속칭 ‘물뽕’으로 불리며 성폭행 등에 이용되는 신종마약 ‘GHB’(감마 하이드록시 부티르산), 마취제 프로포폴 등을 판매하고 있는 사이트.](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12/28/SSI_20121228014402.jpg)
속칭 ‘물뽕’으로 불리며 성폭행 등에 이용되는 신종마약 ‘GHB’(감마 하이드록시 부티르산), 마취제 프로포폴 등을 판매하고 있는 사이트.
박씨는 5세 아이를 둔 가정주부로 마약 전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살 빼는 약’을 검색했다가 중국 마약상 번호를 알게 됐고, 거래 과정에서 살빼는 약이 필로폰인 줄 알면서도 호기심에 주문했다.”고 진술했다.
인터넷에서 마약 유통 관련 정보가 마구잡이로 검색되면서 일반인의 마약 거래를 부추기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마약을 가리키는 각종 은어를 검색하면 마약 판매 광고글과 함께 마약상 연락처를 찾아볼 수 있다. 국제마약감시기구(NICB)가 ‘데이트 강간 약물’로 지정한 GHB(감마 하이드록시 부티르산·일명 물뽕)를 버젓이 판매하는 사이트도 많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적발된 불법 마약류 거래 사이트는 2008년 5곳, 2010년 194곳으로 증가했고 올들어서는 현재까지 638곳으로 급증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시로 홈페이지 주소를 바꾸고 해외에서도 대포폰을 이용하는 등 마약상들의 수법이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면서 “거래 성사 여부에 관계없이 호기심에 마약 구입을 시도한 것만으로도 마약사범으로 처벌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2012-12-28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