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소속의 이석수(가운데)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직권남용과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한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특별감찰관실이 있는 건물을 나서면서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8/18/SSI_20160818202646_O2.jpg)
![대통령 소속의 이석수(가운데)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직권남용과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한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특별감찰관실이 있는 건물을 나서면서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8/18/SSI_20160818202646.jpg)
대통령 소속의 이석수(가운데)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직권남용과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한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특별감찰관실이 있는 건물을 나서면서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직권남용과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한 대통령 소속의 이석수(53) 특별감찰관이 현재로선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감찰 내용 유출 의혹이 제기된 이 감찰관을 향해 청와대가 지난 19일 ‘국기 문란’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강도높게 비판했지만 이 감찰관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2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감찰관은 전날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도 있느냐’는 중앙일보의 문자메시지 질문에 ‘아직까지는’이라고 답했다. 이어 ‘내일(22일) 정상 출근하겠다. 그때 보자’는 메시지도 보내왔다.
우 수석을 검찰에 수사 의뢰한 다음 날(19일) 연가를 낸 그는 주말 내내(20~21일) 종적을 감췄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집의 가족들은 “잠시 어딘가로 쉬러 갔다”고 했다. 그의 한 지인에 따르면 이 감찰관은 서울 모처에서 향후 대응방안 등을 놓고 고민했다고 한다.
이 감찰관은 지난 18일 직권남용과 횡령 등의 혐의로 우 수석에 대한 수사 의뢰서를 대검찰청에 보냈다. 이 감찰관은 지난달부터 우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을 통한 세금 회피 및 재산 축소 의혹, 우 수석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논란 등을 감찰해왔다.
같은 날 보수 성향 단체인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이 이 감찰관을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어 청와대는 지난 19일 이 감찰관을 겨냥해 “특정 신문에 감찰 내용을 알려준 것은 위법적이고 국기를 흔드는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감찰관은 감찰 내용 유출 의혹을 ‘개인적인 일’이라고 선을 긋고, 검찰 조사를 받게 되더라도 감찰관 신분을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이 감찰관 측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에서도 종종 언론에 이미 나온 정도의 수사 내용과 전망은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녹취록을 보면 ‘피의사실 공표’ 수준은 아니고 공개된 내용에 대한 일반론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감찰관실은 우 수석 수사 의뢰 사건이 배당되는 대로 검찰에 추가 자료를 보내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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