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연평해전·천안함 우리측 큰 희생 남겨…남북대화 통해 비핵화·평화 정착 기대”![천안함 46용사 묘역 참배](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3/23/SSI_20180323174521_O2.jpg)
대전 연합뉴스
![천안함 46용사 묘역 참배](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3/23/SSI_20180323174521.jpg)
천안함 46용사 묘역 참배
서해수호의 날인 23일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은 이낙연(가운데) 국무총리가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이상철(왼쪽부터) 국가안보실 1차장,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함께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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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서해는 6·25 전쟁 이후 북한이 가장 자주, 가장 크게 도발해 온 곳”이라면서 “평화를 위해 줄기차게 노력했음에도 서해의 긴장을 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1953년 정전협정도, 1972년 7·4 남북 공동성명도, 1998년 시작된 햇볕정책과 2000년·2007년 남북 정상회담도 서해의 평화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연평해전은 우리가 승리했지만 큰 희생을 남겼다”면서 “특히 꽃샘추위가 한창이던 2010년 이맘때 천안함 46명의 장병이 순식간에 바다로 잠겼다. 그들을 찾으러 간 한주호 준위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천안함 피격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그해 11월에는 북한이 연평도 민간인들에 포탄을 쏟아부어 아군의 희생이 생겼다”고 언급했다.
최근 남북 간 대화 기류가 형성되는 것을 두고 이 총리는 “최고위급 연쇄 대화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끌어내기를 바란다”면서 “다시는 무력충돌도, 통절한 희생도 없는 평화의 서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희망만으로 국가안보를 느슨하게 할 순 없다”면서 “우리는 변함없이 서해를 지켜야 하고, 또 그럴 것이다. 확실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을 정부는 잘 알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2018-03-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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