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G20서 한일 정상회담 불발될 듯”

“내달 G20서 한일 정상회담 불발될 듯”

입력 2013-08-23 00:00
수정 2013-08-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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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채로 대화 나누는 약식 회담 가능성 모색”

내달 5∼6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때 한일 간의 공식적인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3일 보도했다.

독도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 역사인식 등을 둘러싼 한국 및 중국과의 대립으로 인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G20 회의 기간에 한일, 중일 간 본격적인 정상회담은 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측은 대신 G20 회의 기간 선 채로 정상끼리 담소를 나누는 등 형태로 접촉을 갖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마저도 신중한 입장이라고 닛케이는 소개했다.

지난달 한국,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바란다고 밝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정상회담을 위한 분위기 조성 필요성 등을 감안, 패전일인 지난 15일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보류했지만 당일 전몰자 추도식에서 아시아 국가에 대한 가해 책임과 반성을 언급하지 않아 양국의 반발을 샀다.

이어 지난 19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이 이병기 주일 한국대사와의 회동에서 G20 회의 등 가을에 열리는 다자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안했지만 한국 정부는 역사인식을 둘러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G20 회의때 정식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는 어렵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다.

연내에는 G20 회의 외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0월 7∼8일·인도네시아 발리),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10월9∼10일·브루나이)가 예정돼 있다.

한편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내달 G20 회의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선채로 대화하는 식의 접촉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중국 측이 거부하더라도 일본으로서는 양국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게 되는 것이라고 교도는 소개했다.

또 일본 측은 10월 APEC 정상회의때 정식으로 중일 정상회담을 갖자고 중국 측에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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