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측 제의 수용… “금강산 회담은 8월말~9월초 희망”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23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정상화 합의 후 첫 개성공단行](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8/22/SSI_20130822181541.jpg)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정상화 합의 후 첫 개성공단行](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8/22/SSI_20130822181541.jpg)
정상화 합의 후 첫 개성공단行
개성공단 입주 업체 관계자를 태운 차량들이 22일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줄지어 출경하고 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전기·기계업체 40여곳 관계자 160여명은 이날 남북의 공단 정상화 합의 이후 처음으로 시설 점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공단으로 들어갔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통일부는 22일 오전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북한이 우리측 제안대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판문점에서 갖자는 데 최종 동의해 왔다고 밝혔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자체에는 남북 간 이견이 없어 이번 실무접촉 등을 통해 추석(9월 19일)을 전후로 3년 만에 이산가족들의 상봉이 성사될 전망이다. 남북 이산가족들의 마지막 상봉 행사는 2010년 10월 말~11월 초 금강산에서 진행됐다.
북측은 또 우리측이 다음 달 25일 개최하자고 수정 제의한 금강산 실무회담과 관련, “빨리 재개했으면 좋겠다”며 시기를 앞당겨 8월 말~9월 초 금강산에서 개최하기를 희망했다.
정부는 적십자 실무접촉의 의제와 관련해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상봉 인원 확대, 납북자·국군포로 문제, 북측이 제의한 화상상봉 재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적십자 실무접촉인 만큼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갈 수 있다”며 “다른 인도적 문제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접촉은 실무회담보다 한 단계 낮은 ‘실무접촉’이란 점에서 굵직한 문제들에 대해 의미 있는 합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 일시·장소·규모를 일단 합의하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중에서도 상봉 인원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상봉 시기는 행사 준비에 통상 30~40일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최대한 빨리 진행한다고 해도 추석 연휴 후인 9월 넷째주 정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무접촉에는 남북에서 각각 3명의 대표단이 참석한다. 우리측에선 이덕행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이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 직책으로 수석대표를 맡아 북측과 협상에 나선다. 북측에서는 박용일 북한적십자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이 단장으로 참석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3-08-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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