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기공식 방명록에 글… 두바이서 ‘국제환경상’ 수상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 해안으로 300㎞ 떨어진 브라카에서 열린 한국형 원전 부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12월 UAE로부터 원전 4기를 수주했다. 내년 6월 건설허가 승인을 받으면 여의도 1.6배 면적인 1000㎡의 원전 부지에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이명박(왼쪽) 대통령이 14일 오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서쪽 해안의 브라카에서 열린 한국형 원자력발전소부지 기공식에 참석, 타임캡슐에 들어갈 기념문안에 서명한 뒤 모하메드(가운데) 아부다비 왕세자 등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브라카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3/15/SSI_20110315021426.jpg)
브라카 연합뉴스
![이명박(왼쪽) 대통령이 14일 오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서쪽 해안의 브라카에서 열린 한국형 원자력발전소부지 기공식에 참석, 타임캡슐에 들어갈 기념문안에 서명한 뒤 모하메드(가운데) 아부다비 왕세자 등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브라카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3/15/SSI_20110315021426.jpg)
이명박(왼쪽) 대통령이 14일 오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서쪽 해안의 브라카에서 열린 한국형 원자력발전소부지 기공식에 참석, 타임캡슐에 들어갈 기념문안에 서명한 뒤 모하메드(가운데) 아부다비 왕세자 등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브라카 연합뉴스
브라카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와 함께 타임캡슐 내장용 기념문안에 서명하고, 기념물을 제막했다. 한 관계자는 앞으로 들어설 원전 건물에 대해 “인도양 지역의 역사적 사항을 파악해서 500㎞ 밖에서 진도 8.5의 지진이 일어나 4.5m 높이의 쓰나미가 오더라도 견딜 수 있게 내진설계를 했다.”면서 “지하 10㎞에서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해도 견딜 수 있다.”고 이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한국과 UAE의 원전협력이 세계평화와 환경에 기여할 것을 확신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전용기편으로 두바이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그랜드 하야트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아부다비 유전개발하고 원전기공식을 하는 데 일본 원전에 지진 피해도 있고 해서 약식으로 했다.”면서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자연재해를 입었을 때는 세계가 모두 힘을 합쳐 극복하도록 도움을 줘야 하고 깊은 애도와 위로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막툼 연방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를 만나 경제·통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두바이 월드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린 ‘자이드 국제환경상’ 시상식에 참석해 최고의 상인 글로벌 리더십 분야상을 수상했다. 자이드 국제환경상은 전 UAE 대통령인 세이크 자이드 빈술탄 알 나흐얀의 환경실천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9년 설립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에는 칼리파 UAE 대통령으로부터 UAE 최고 등급인 자이드 최고훈장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자이드 국제환경상 수상연설에서도 일본 지진과 관련, “자연 재해 앞에 국경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일본의 이웃 한국은 깊은 인류애를 느끼며 어려움에 빠진 이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이 대통령은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귀국길에 올랐다.
두바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1-03-15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