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5월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지난 6월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11/21/SSC_20231121175413_O2.jpg)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5월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지난 6월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11/21/SSC_20231121175413.jpg)
북한이 지난 5월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지난 6월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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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전문가의 말을 종합하면 북한은 예고 기간 첫날인 22일 정찰위성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했던 횟수가 총 6번인데 지난 5월, 8월 그리고 2016년도에는 예고 기간 첫날에 발사했다. 예고 기간 둘째 날에 발사한 게 2번, 셋째 날에 발사한 게 1번 있었다”며 22일 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기상 조건 등을 고려할 때도 예고 기간 첫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이 위성을 쏘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과 가까운 신의주는 22일 0시부터 오전 7시까지 흐릴 것으로 예보됐다. 오전 8시 이후로는 강수 확률이 최고 60%까지 올라서 이른 새벽에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북한은 지난 8월 24일 2차 발사를 오전 3시 50분에 단행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발사대 위에 발사체(천리마-1형) 조립은 다 된 상태라 22일 아침에 바로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정도면) 기상도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10월 발사’를 공언했다가 시기를 미룬 것도 최대한 빨리 쏠 수밖에 없는 요인이라고 신 사무국장은 봤다.
![김정은(앞줄 오른쪽 두 번째)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앞줄 왼쪽 두 번째)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월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관계자로부터 로켓 발사 시설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치올콥스키 A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11/21/SSC_20231121175414_O2.jpg)
치올콥스키 AP 연합뉴스
![김정은(앞줄 오른쪽 두 번째)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앞줄 왼쪽 두 번째)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월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관계자로부터 로켓 발사 시설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치올콥스키 A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11/21/SSC_20231121175414.jpg)
김정은(앞줄 오른쪽 두 번째)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앞줄 왼쪽 두 번째)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월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관계자로부터 로켓 발사 시설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치올콥스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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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 2차 발사 때와 같은 엔진으로 3차 발사 도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 통보한 항행경보 구역 세 지점이 2차 발사 때 설정한 구역과 동일하고 1차 때와도 거의 같기 때문이다. 북한은 전북 군산 쪽의 서해 먼바다 A지점에 1단 엔진, 제주도 서쪽 먼 해상 B지점에 위성 덮개(페어링), 필리핀 루손 동방 해상 C지점에 2단 엔진이 낙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군에서는 정찰위성 발사가 성공으로 끝난다면 러시아 기술 지원이 적잖은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본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정찰위성 1차 발사 땐 2단 엔진에, 2차 발사 땐 3단 엔진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힌 만큼 러시아로부터 주로 엔진 계통의 지원을 받지 않나 추정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13일 북러 정상회담 당시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돕겠다’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미국의 핵(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 예고 기간을 하루 앞둔 21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의 항공모함인 칼빈슨함이 한국을 찾은 것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11/21/SSC_20231121175427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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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핵(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 예고 기간을 하루 앞둔 21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의 항공모함인 칼빈슨함이 한국을 찾은 것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11/21/SSC_20231121175427.jpg)
미국의 핵(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 예고 기간을 하루 앞둔 21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의 항공모함인 칼빈슨함이 한국을 찾은 것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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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명백한 불법행위”(통일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 강구”(국방부), “한미 동맹과 한미일 3국 간의 공조 등을 통해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외교부)이라며 북한을 일제히 비판했다. 한미일 3국 북핵 대표들도 전화 협의를 했고, 북한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위성 발사 중지를 강하게 요구했다.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하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온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신종우 사무국장은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하면 내년 초에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할 것으로 본다”면서 “발사 예고를 하면서 긴장도를 높이고 동북아 주도권을 가져가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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