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SK바사 찾은 尹… ‘친기업 행보·김은혜 지원’ 일석이조?

성남 SK바사 찾은 尹… ‘친기업 행보·김은혜 지원’ 일석이조?

안석 기자
입력 2022-04-25 22:34
수정 2022-04-26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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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치료제 기업 전폭적 지원”
최태원 상의회장과도 잦은 만남
경기지사 후보 간접지원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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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연구실에 들러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윤 당선인 뒤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연구실에 들러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윤 당선인 뒤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제가 정부를 맡게 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팬데믹에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경기 성남의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 같은 분들은 늘 헬멧을 쓰고 중화학공업을 상징하는 대형 공장들을 많이 다녔는데, 저희는 앞으로 연구소를 많이 다녀야 할 것 같다. 이 연구실에 엄청난 국가 잠재력과 우리 국민의 먹거리, 경제, 보건, 안보가 다 담겨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3상 임상시험을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일정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윤 당선인을 맞이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윤 당선인의 당선 후 네 번째이자, 지난 22일 부산엑스포 유치기원 대회에서 만난 지 사흘 만이다. 친기업 행보를 이미 약속한 윤 당선인과 대한상의 회장으로 재계의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최 회장의 잦은 ‘스킨십’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윤 당선인으로서는 임기 내 경제활성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지원을 받아야 하고, 최 회장은 새 정부에서 재계 내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취임 후 주요국을 대상으로 한 ‘세일즈 외교’에서 재계의 협조도 절실하다. 당장 다음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도 하다. 재계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과 백신 사업 지원 모두 당선인의 대선 공약이었다”면서 “새 정부 출범 인선이 매끄럽지 못한 상황에서 경제 현장과의 소통 강화에 나선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가 경기 성남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6월 지방선거 경기지사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을 윤 당선인이 간접 지원하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2022-04-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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