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프리프레스 보도
교육부, 학교에 ‘내 집은 중국에 있어’ 배포“어린 홍콩인 애국심 고취 위해 교재 활용”
中 세계화 전략에 영어·스페인어로도 번역
홍콩 교사노조 “교재 활용 압박 느낄 것”
‘강제송환법’·‘국가보안법’ 투쟁 1년도 안돼
![홍콩 민주화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9월 2일 몽콕 경찰서 부근에서 한 시위자가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로이터는 홍콩 시위 현장을 보도한 일련의 사진으로 퓰리처상 속보 사진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5/05/SSI_20200505181447_O2.jpg)
![홍콩 민주화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9월 2일 몽콕 경찰서 부근에서 한 시위자가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로이터는 홍콩 시위 현장을 보도한 일련의 사진으로 퓰리처상 속보 사진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5/05/SSI_20200505181447.jpg)
홍콩 민주화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9월 2일 몽콕 경찰서 부근에서 한 시위자가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로이터는 홍콩 시위 현장을 보도한 일련의 사진으로 퓰리처상 속보 사진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중국 책 ‘내 집은 중국에 있어’ 세트](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3/23/SSI_20210323153355_O2.jpg)
![중국 책 ‘내 집은 중국에 있어’ 세트](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3/23/SSI_20210323153355.jpg)
중국 책 ‘내 집은 중국에 있어’ 세트
중국신문사 제공. 연합뉴스
HKFP는 전날 홍콩 교육부가 일선 각급 학교에 내려보낸 회람에서 한 세트에 48권으로 구성된 중국어 그림책 ‘내 집은 중국에 있어’ 배포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회람에서 “이 책 시리즈는 중국 역사와 문화 교육을 향상하는 보조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홍콩 교육부 장관 “홍콩은 중국 일부분”
“모든 홍콩인은 중국 시민, 中 사랑해야”
“홍콩 국가보안법 가치 향상”
앞서 케빈 융 홍콩 교육부 장관은 지난 21일 중국 관영통신 중국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이 책을 소개했다.
그는 “홍콩은 중국의 일부분이며 모든 홍콩인은 이 나라의 시민”이라면서 “모든 홍콩인은 나라를 사랑하고 홍콩을 사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어린 홍콩인들의 애국심 고취를 위해 교재를 활용해 헌법과 기본법,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과 같은 중요한 가치를 향상해왔다”고 덧붙였다.
HKFP는 2016년 첫선을 보인 해당 책은 중국 광둥성 정부가 소유한 출판사가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책은 중국 도시와 축제, 호수와 바다, 소수민족, 산과 강, 길 등을 소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의 세계화 전략에 따라 영어, 러시아어, 라오스어로 출간됐고 현재 스페인어 버전이 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의 국가보안법 반대 집회-AF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5/22/SSI_20200522154130_O2.jpg)
![홍콩의 국가보안법 반대 집회-AF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5/22/SSI_20200522154130.jpg)
홍콩의 국가보안법 반대 집회-AFP 연합뉴스
HKFP는 “일각에서는 중국 본토 관리들이 애국심 육성을 강조하면서 홍콩 교육 현장이 점점 정치화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교사노조 측은 “이 책을 참고용으로 활용하는 데 문제는 없다”면서도 “교육 당국이 이처럼 명확한 입장 아래 책을 배포하면 학교에서는 해당 책을 교재로 활용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콩 경찰 이공대 진압… 질질 끌려가는 시위 여성](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11/18/SSI_20191118173511_O2.jpg)
홍콩 AFP 연합뉴스
![홍콩 경찰 이공대 진압… 질질 끌려가는 시위 여성](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11/18/SSI_20191118173511.jpg)
홍콩 경찰 이공대 진압… 질질 끌려가는 시위 여성
홍콩 시위대가 민주화 투쟁의 ‘마지막 보루’로 여긴 이공대에 대한 경찰의 진압 작전이 개시된 18일 한 여성이 교정을 탈출하려다 경찰에 붙잡혀 끌려 나가고 있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수차례 실탄을 발사하는 등 홍콩 사태가 갈수록 나빠지자 홍콩 교육 당국은 지난 14일 시작한 휴교령을 19일까지 연장했다.
홍콩 AFP 연합뉴스
홍콩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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