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교섭단체 대표연설 데뷔…화두는 ‘정치개혁’

이정현, 교섭단체 대표연설 데뷔…화두는 ‘정치개혁’

입력 2016-09-04 17:04
수정 2016-09-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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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정당史 최초 호남 당대표 ‘새누리당-호남과의 화해’도 강조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오는 5일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데뷔해 ‘정치개혁’을 최대 화두로 내세울 방침이다.

그동안 국회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개혁을 이룬 적이 없었던 만큼 ‘망치로 깨듯’ 국회를 개혁해야 한다는 것은 이 대표가 당 대표 경선 때부터 누누이 강조해온 소신이기도 하다.

또 이 대표는 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새누리당이 호남과의 화해를 통해 국민 대통합을 호소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피력하고, 안보·민생정치를 위한 여야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의 ⅓을 할애해 정치개혁에 관한 주장을 펼 것”이라며 연설의 최대 화두가 정치개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기존의 정치권 ‘갑질’행태를 비판하고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연설에서 적잖은 비중을 차지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당 대표 경선 당시 국회의원 스스로 ‘셀프 개혁’을 하게 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개혁을 이룰 수 없다며, 국회 개혁을 위해 외부인사들로만 구성된 ‘국회 70년 총정리 국민위원회’를 출범시킬 것을 주장한 바 있다.

또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그간 ‘영남당’으로 불렸던 새누리당이 호남지역과의 화해를 통해 대통합을 이루겠다는 메시지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이 대표는 새누리당에서 보수정당 사상 첫 호남 출신 당대표가 탄생한 점을 강조하면서 화합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집권여당의 대표인 만큼 민생과 안보 문제도 빠질 수 없는 화두다.

그동안 ‘무(無)수저’임을 자처해온 이 대표가 자신의 출신에 걸맞게 저소득·서민 일자리와 청년실업 해결 필요성을 특히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보에 대해서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비롯해 안보 문제에 있어 국론 분열을 자제하고 여야가 협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연설문 작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달리, 이 대표는 별도의 TF 구성없이 주도적으로 연설문을 집필 중이다.

한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 정책위원회와 여의도연구원으로부터 보고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 대표가 홀로 연설문을 가다듬고 있다”며 “당 부대변인을 거쳐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홍보수석비사관을 지낸 이 대표를 메시지 측면에서 따라잡을 사람이 당내에는 없을 것”이라 말했다.

또 이 대표는 휴일인 이날 연설문을 준비하던 중 짬을 내 국회 인근 여의도 한강둔치공원을 방문, 시민과 대화를 나누는 등 ‘깜짝 현장 행보’를 소화키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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