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30대 혁신위원 “’주민약속’ 얘기 옹색”…안철수 겨냥

野 30대 혁신위원 “’주민약속’ 얘기 옹색”…안철수 겨냥

입력 2015-09-25 10:58
수정 2015-09-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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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보다 지역구민 소중하면 지방자치 영역으로 가야”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전·현직 대표들을 향해 열세지역 출마 등을 통해 ‘살신성인’하라고 주문한 가운데 최연소 혁신위원인 이동학(34) 위원은 25일 “살려고만 하는 개인의 노력은 우리 모두를 죽어가게 한다”며 이들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안철수 전 대표가 혁신안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은 지역주민과의 약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실상 부산 출마 요구를 거절하자 이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아파하는 대한민국 앞에서 지역주민과의 약속을 근거로 삼는 것은 좀 옹색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국회의원은 지역주민 이전에 국가의 미래를 살펴야 한다. 국민 전체를 살리는 길은 험난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 전체보다 지역구민이 소중하다면 지방자치의 영역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급심 유죄판결자 공천배제’에 대해 반발이 나오는 것에도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친소관계를 떠나 무섭게 내리쳐야 한다”며 “이는 검찰에 공천권을 반납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상식에 반납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 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정인을 언급했다기보다는 혁신위가 언급했던 모든 중진에게 하고 싶은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물러날 때를 아는 정치인, 미래를 위해 후배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정치인의 자랑스러움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이처럼) 미래를 열어준 정치인에게는 아름다운 퇴로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내 계파갈등을 두고는 “치열한 싸움 끝에 결론이 난 것에 대해서는 존중해야 하며, 누가 지도부가 되든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 기강 앞에서는 계파가 없어야 한다”며 “우리의 싸움도 계파와 ‘자리’를 둘러싼 것이 아닌 정책을 둘러싼 것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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