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호 체포과정 총격전 소문..대북 정보망 붕괴돼 파악안돼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에 오른 현영철 차수가 주석단에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다음으로 호명돼 명실상부한 실세로 부상했다. 아울러 군부 재편 과정을 거치며 북한 내부의 유혈 충돌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북한 군이 정상적 훈련을 하고 있어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영철](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7/17/SSI_20120717183318_O2.jpg)
![현영철](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7/17/SSI_20120717183318.jpg)
현영철
이는 지난해 12월 김정일 사망 당시 현영철의 국가장의위원회 서열이 77위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7개월 만의 파격적인 승진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영철이 최룡해 다음으로 불렸다는 것은 과거 리영호 자리인 정치국 상무위원을 맡기로 한 의미”라며 “이는 그만큼 김정은의 측근으로서 실세로 부상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 정부 들어 북한에 대한 인적 정보망(휴민트)이 붕괴돼 정보 당국이 북한 내부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는 비판 속에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리영호를 해임하는 과정에서 최룡해 총정치국장 측이 리 전 총참모장을 체포하려 하자 그의 측근들과 총격전이 벌어져 20여명이 사망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승조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신문을 보고 알았으며 보고받지 못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미국도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듯이 북한 내부를 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인적 정보(휴민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은 총참모장을 교체하는 홍역을 치르면서도 이달 초부터 시작한 하계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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